스타머 英총리, 反무슬림 폭력시위에 "정의의 심판대에 꼭 세운다"

이창규 기자 2024. 8. 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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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어린이 3명이 사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촉발된 극우 폭력 시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폭력배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와 AFP 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온라인에서 행동을 부추기는 사람들을 포함해 영국 전역의 폭력 소요에 가담한 사람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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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소요에 가담한 사람들 후회할 것…동기가 무엇이든 법 집행"
전국적으로 시위 가담자 147명 체포…"계속 늘어날 것"
3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불법 이민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동안 경찰관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24.08.0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에서 어린이 3명이 사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촉발된 극우 폭력 시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폭력배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와 AFP 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온라인에서 행동을 부추기는 사람들을 포함해 영국 전역의 폭력 소요에 가담한 사람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명백한 원인이나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법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며 "체포와 기소, 유죄 판결이 있을 것"이라고 말헀다.

그는 이어 "이것은 항의가 아니라 조직화된 폭력 행위이며 우리 거리나 온라인 상에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북서부 사우스포트에서는 지난달 29일 10대 소년이 어린이 댄스 교실에 난입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범인이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반(反)무슬림·반이민 폭력 시위로 변질됐다.

전날인 3일엔 리버풀, 맨체스터, 브리스톨, 블랙풀, 헐, 그리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극우 시위가 열렸고 경찰과 부딪치면서 과격 시위로 번졌다.

이에 영국 경찰청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3일부터 전국적으로 147명이 체포됐으며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들이 밤낮없이 가담자들을 식별하고 체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집에 경찰들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당신의 시간도 곧 올 것"이라며 시위에 가담한 사람들을 향해 경고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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