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지막 복싱 메달' 타이틀 반납한 한순철 "내 메달보다 기뻐"
김민준 기자 2024. 8. 5. 01:48
▲ 임애지
임애지(25·화순군청)가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리스트가 되면서, 한순철(39) 복싱 대표팀 코치의 한도 풀렸습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아깝게 판정패했습니다.
복싱은 별도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이날 패배로 임애지는 동메달을 확정했습니다.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수확한 12년 만의 메달이자, 여자 복싱 선수 첫 메달입니다.
그동안 한국 복싱 마지막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60㎏급 은메달리스트 한순철 코치였습니다.
경기 후 만난 한 코치는 "애지가 (8강전 승리로) 딱 동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제가 메달 딸 때보다 더 기쁘더라"면서 "사실 금메달 가보자고 이야기했는데, 아쉬움은 남는다. 애지는 이번에 메달 따서 정말 축하하고, (32강에서 떨어진) 오연지 선수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한 코치의 시선은 4년 뒤 로스앤젤레스로 향합니다.
한 코치는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 이번에 애지가 동메달을 땄으니 다음에는 금메달로 했으면 한다. 다시 한번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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