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3분의 1' 호남서도 '어대명'...최고위원 경쟁 치열
[앵커]
연임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전국 권리당원 3분의 1을 차지해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지역에서도 압승을 거뒀습니다.
최고위원 선거에선 호남 출신 민형배·한준호 후보가 선전하며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리당원 40만 명이 넘는 호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도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어대명' 기조는 여전했습니다.
이틀 동안의 일정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80%대 압도적 득표율을 거뒀습니다.
김두관 후보가 10% 중반대를 기록하며 앞선 지역보다 선전했지만 뒤쫓기엔 역부족이었고 김지수 후보도 1%대에 머물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이재명을 다시 태어나게 한 광주여, 나의 사회적 어머니, 반갑습니다.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반면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순위가 요동쳤습니다.
꼴찌를 달리던 민형배 후보가 '홈그라운드' 광주 전남에서만 3만 표를 쓸어담으며 단숨에 당선권에 들어섰고,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광주시에 사시는 당원 동지들에게 민형배 1등 만들어라, 이렇게, 이렇게 요청하셨다면서요? 감사합니다.]
당선권 밖이던 한준호 후보도 전북이 고향이란 점을 앞세워 3위에 안착했습니다.
원외로 1위를 달리면서 선전하던 정봉주 후보는 호남에서는 중위권에 그치면서 김민석 후보에 밀린 2등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정봉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오늘 이 순간, 이제 절반 진행됐습니다. 오늘 이 순간 정봉주의 대반격이 시작될 것입니다, 여러분!]
다만 기존 30%대였던 투표율이 호남 지역에서는 20%대에 머무르면서 흥행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전국당원대회'로 전당대회 이름을 바꿔가며 강조한 '당원중심' 구호도 다소 무색해졌단 평가가 나옵니다.
반환점을 돈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제 대전·세종과 수도권 지역경선을 거쳐 오는 18일 마무리됩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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