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mm가 가른 명승부’ 김우진 “나와 엘리슨은 양궁의 메시·호날두”… 동메달 이우석 “그럼 나는 양궁의 음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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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32·청주시청)과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대접전을 치렀다.
엘리슨이 먼저 "우리가 펼친 슛오프는 양궁 역사상 최고의 승부일 것이다. 김우진과 같은 시대에 활동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인상적인 경험"이라고 말하자 김우진은 "축구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면 양궁에는 저와 엘리슨이 있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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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메달로 김우진은 2016 리우부터 2024 파리까지 단체전 3연패와 2024 파리 혼성 단체전까지 합쳐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5개를 목에 걸게 됐다. 한국 선수 역대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 신기록이다.
현역 세계최고 궁사로 손꼽히는 김우진과 접전을 치른 엘리슨도 오랜 기간 동안 강자로 꼽혀온 선수다. 엘리슨 스스로가 “미국에서 양궁으로 밥벌이를 하는 유일한 ‘직업 궁사’는 나뿐”이라고 할 정도로 미국 내에는 적수가 없다. 2008 베이징에서 올림픽 데뷔를 치른 엘리슨은 2024 파리까지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덜미를 잡는 모습을 여러 번 연출해 '한국 킬러'라는 별명도 붙었다.
김우진의 메시-호날두 비유를 들은 한국 취재진이 ‘누가 메시고,누가 호날두인가’라고 묻자 김우진은 “그건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라고 답했다.
김우진에게 4강전에서 패했지만, 동메달을 따낸 이우석(27·코오롱)은 김우진의 ‘메시-호날두’ 비유를 듣더니 “저는 그럼 (킬리안) 음바페를 하겠습니다. 여기는 파리니까요”라고 답해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김)우진이형은 메시가 맞다. 형 스스로도 ‘G.O.A.T’라고 생각하니 우진이형은 ‘양궁의 메시’라고 해도 된다. 다만 저는 그런 우진이형을 뛰어 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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