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다한 김주형, 아쉬운 파리 올림픽 8위… 9언더파 몰아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 역전, 짜릿한 금메달

김경호 기자 2024. 8. 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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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4일 프랑스 파리 근교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아쉬움을 남긴 뒤 하늘을 향해 최선을 다한 플레이에 감사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그린을 벗어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김주형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 마지막날 버디 6개를 낚으며 총력을 쏟았으나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더하고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주형은 4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쇼날(파71·717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19언더파 265타·미국)에 6타 뒤진 단독 8위로 마쳤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한 김주형은 비록 3위내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톱10에 오르며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안병훈이 기록한 공동 11위를 넘어 한국 남자골프 올림픽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선두와 3타차, 3위와 4타차 공동 6위로 출발한 김주형은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6번홀(파4) 이후 3연속 버디를 잡고 전반에만 4타를 줄여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11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면서 상승세가 꺾였고 13, 15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끝까지 선전했지만 동메달권까지는 2타가 부족했고 공격적으로 나선 18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호수의 페널티 구역으로 빠뜨리고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2타를 잃고 첫 올림픽을 끝냈다.

셰플러는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고 9언더파 62타를 뿜어내고 전날보다 5계단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시즌 6승을 거둔 셰플러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하며 최고의 시즌을 이어갔다.

3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셰플러는 10, 12번홀 버디 이후 14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낚아 17번홀(파4)에서 토미 플리트우드(영국)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챔피언조의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16번홀(파3) 버디로 공동선두를 이뤘지만 17번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보내고 보기를 2위로 내려가면서 셰플러의 우승이 결정됐다. 플리트우드는 18번홀(파4)에서 파에 그쳐 은메달에 머물렀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7언더파 267타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만 8타를 줄인 빅토르 페레즈(프랑스)가 동메달에 1타 뒤진 4위(16언더파 268타)에 올랐고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와 존 람(스페인)이 공동 5위(15언더파 269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던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9위(12언더파 272타)로 떨어졌다. 안병훈은 공동 24위(6언더파 272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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