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복싱 임애지 결승 진출 실패, 동메달로 마무리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2024. 8. 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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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을 확보하며 한국 여자 복싱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임애지(25·화순군청)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임애지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제 아크바시(23·튀르키예)에게 2대 3 판정승으로 졌다.

아크바시는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강자로 임애지의 금메달 사냥을 막는 난적으로 꼽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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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급
튀르키에 아크바시와 준결승
7cm 신장 차 극복 못하고 패배
결승行 실패에도 값진 동메달
韓 여자 복싱 최초 올림픽 메달
남자 포함해도 런던 이후 12년 만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임애지가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 )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메달을 확보하며 한국 여자 복싱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임애지(25·화순군청)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임애지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제 아크바시(23·튀르키예)에게 2대 3 판정승으로 졌다. 아크바시는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강자로 임애지의 금메달 사냥을 막는 난적으로 꼽혔었다.

경기는 왼손잡이(사우스포) 대 왼손잡이, 아웃복서 대 아웃복서의 대결로 진행됐다. 아웃복서는 빠른 풋워크(발놀림)로 상대가 원하는 거리를 주지 않으며 치고 빠지는 공격을 하는 선수를 말한다. 아크바시(172cm)가 임애지(165cm)보다 키가 7cm 커 임애지가 거리 싸움에서 불리한 상황이었다.

1라운드에서 임애지는 장기인 경쾌한 풋워크(발놀림)을 선보이며 아크바시의 복부와 머리에 번갈아 공격을 넣었다. 아크바시는 임애지의 변칙적인 움직임에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고, 아크바시가 접근하는 타이밍에 맞춰 임애지가 안면에 정확히 카운터 공격을 넣기도 했다.

2, 3라운드에서는 아크바시가 살아났다. 긴 리치를 이용해 재빠른 스트레이트 공격을 날렸고, 임애지의 얼굴에 수차례 적중시켰다. 임애지 또한 원거리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흘리면서 착실히 아크바시의 얼굴과 복부에 주먹을 꽂았다.

임애지가 더 많은 주먹을 날렸지만 심판들은 2-3으로 아크바시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를 마친 임애지는 “결승전에 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판정이 나오는) 마지막에도 제가 이겼다고 생각했다”며 “하티제를 이번에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임애지의 동메달은 값지다. 한국 여자 복싱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임애지가 처음이다. 한국 복싱이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함께 파리에 온 한순철 한국 복싱 대표팀 코치가 2012 런던올림픽 60㎏급에서 은메달을 딴 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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