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만 14년, 올림픽 3관왕 타이틀까지 더한 ‘양궁 GOAT’ 김우진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8. 5. 0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양궁 국가대표만 14년.

한국 양궁의 간판, 에이스 수식어가 늘 붙던 김우진이 마침내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도 획득하면서 양궁 3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딴 김우진은 이로써 한국 양궁 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 역대 하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가 기록했던 한국 하계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 기록(4개)을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경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金
한번 하기 힘든 양궁대표 꾸준하게 해
‘마지막 퍼즐’ 올림픽 개인전 금 달성

◆ 2024 파리올림픽 ◆

김우진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과의 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양궁 국가대표만 14년. 김우진은 이 경력만으로도 이미 한국 양궁 역사의 큰 기록을 보유한 기록의 산 증인이다. 한국 양궁의 간판, 에이스 수식어가 늘 붙던 김우진이 마침내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도 획득하면서 양궁 3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브래디 앨리슨(미국)과 5대5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둘 다 10점을 쐈지만 과녁 정중앙으로부터 55.8㎜를 기록한 김우진이 엘리슨(60.7㎜) 보다 4.9㎜ 가깝게 쐈다.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딴 김우진은 이로써 한국 양궁 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 역대 하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가 기록했던 한국 하계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 기록(4개)을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경신했다. 김우진은 앞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김우진은 한번 하기도 힘든 양궁 국가대표를 무려 14년 간 활동했다. 처음 국가대표에 오른 2010년 이후 한 차례(2013년)만 제외하고 매년 양궁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4월 끝난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김우진은 최종 합계 1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았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진이 관중을 향해 메달을 들어보이자 이우석이 박수를 쳐주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진은 지난해 말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양궁 국가대표를 10년 넘게 해온 것 자체가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이고, 가장 빛나는 성과”라고 말했다. 언제나 꾸준하게 대표 선수를 하면서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각종 기록을 하나둘 깨갔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3회 우승(2011‧2015‧2021년), 월드컵 파이널 4회 우승(2012‧2017‧2018‧2022년),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3개 등 각종 대회에서 꾸준하게 우승했다.

김우진에게 마지막 퍼즐과 같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향한 과정은 극적이었다. 8강에서 역전승, 4강에서 이우석과 슛오프 끝에 승리한 김우진은 결승에서 전 세계 1위 브래디 앨리슨과 명승부를 펼쳤다. 첫 세트와 3세트를 엘리슨에게 내줬지만 2·4세트를 따내면서 균형을 이뤘다. 마지막 5세트는 압권이었다. 김우진이 먼저 10·10·10점을 꽂았으나 엘리슨도 10·10·10점으로 응수했다. 운명의 슛오프. 여기서도 둘다 10점을 쐈다. 그러나 반지름을 잰 차이로 명승부 끝 승자는 김우진이 차지했다. 돌부처같던 김우진의 표정도 가장 환하게 편 순간이었다.

파리 김지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