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언니'와 우정의 승부… 안세영, 툰중과 치열한 경기 끝에 결승 진출

최대영 2024. 8. 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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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8월 4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안세영은 1-2(21-11 13-21 16-21)로 툰중을 꺾었다.

툰중은 "첫 게임을 이기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안세영이 2게임에서 훨씬 더 편안해졌고 나는 안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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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8월 4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안세영은 1-2(21-11 13-21 16-21)로 툰중을 꺾었다.

경기 초반 툰중은 안세영을 상대로 첫 게임을 압도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2게임 들어 안세영은 특유의 예리한 공격을 되살리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었다. 툰중은 "첫 게임을 이기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안세영이 2게임에서 훨씬 더 편안해졌고 나는 안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경기 후 두 선수는 포옹과 어깨동무를 하며 우정을 나눴다. 안세영은 "툰중이 인도네시아 선수로 혼자 남아서 부담을 많이 느꼈을 거다. 지는 마음을 아니까 마음이 아프더라"며 "인도네시아에 가면 밥도 사주고 해서 친하다. 주니어 때부터 봐 온 선수인데, 저보다 언니지만 무척 정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툰중 역시 "안세영은 훌륭한 선수다. 그는 경기를 매우 잘하고 있다"며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오늘의 패배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툰중은 다음 경기를 치르지 않고 사실상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날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이 허빙자오(중국)와의 준결승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패하였고, 툰중과 마린이 맞붙었어야 할 5일 동메달 결정전은 툰중의 부전승으로 처리되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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