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까지는 홈런 한 개 남았다…내친 김에 40-40은? "도루는 쉽게 하는 선수인데…"

이종서 2024. 8. 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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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는 쉽게 할 수 있는 선수인데."

이 감독은 "점점 가면 갈수록 견제가 심해질 거다. 앞으로 40-40은 쉽지 않을 수 있다. 30-30은 도루를 쉽게 하는 선수고, 홈런도 30개 치는 해가 충분히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그러나 40-40은 정말 드문 일이다. 기회가 생겼을 때 본인도 그렇고, 우리나라 역사에 큰 기록이니 도전해볼 수 있으면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김도영의 활약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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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스포츠조선DB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도루는 쉽게 할 수 있는 선수인데…."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기록 정착지는 어디가 될까.

김도영은 올 시즌 103경기에 나와 타율 3할5푼1리 29홈런 3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한 개만 더한다면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게 된다.

역사상 30홈런-30도루는 총 9차례 나왔다. 1996년 박재홍이 처음 달성한 뒤 총 세 차례(1996년 1998년 2000년) 달성했고, 이종범(1997년), 이병규 홍현우 제이 데이비스(이상 1999년) 에릭 테임즈(2015년)가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KIA가 남겨둔 경기는 총 39경기. 이변이 없다면 김도영은 9번째 30홈런-30도루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도영이 30홈런-30로룰 달성하면 '역대 최연소'다. 현재 최연소 기록은 1996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 김도영은 현재 20세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NC 다이노스 시절 에릭 테임즈.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30홈런 30도루는 시간 문제라면 다음 목표는 40홈런-40도루가 될 수 있다. 40홈런 40도루는 역사상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2015년 에릭 테임즈가 42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면서 유일한 40-40 기록자로 남아있다. 국내 선수는 아직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다소 무리가 될 수 있지만, 김도영은 4월 나선 25경기에서 10홈런-14도루를 기록하면서 몰아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한 번 흐름을 탄다면 충분히 올 시즌 달성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기록 달성에 있어 도루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도루는 본인이 일부러 안 하고 있는 거 같다. 체력적으로 본인이 아끼면서 가는 거 같다"고 했다.

관건은 홈런. 이 감독은 "아마 가면 갈수록 견제가 심해질테니 턱걸이 수준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어렵다고는 생각하지만, 100% 부정적인 시선은 아니다.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충분히 근소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감독은 "홈런은 35개에서 40개 언저리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5회초 2사 1루 KIA 김도영이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11/

쉽지 않은 길이지만, 기록에 도전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아낌없이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앞으로 더 좋은 시즌을 만들 수도 있는 충분한 선수지만, 이런 기회가 왔을 때 할 수 있으면 하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 야구 역사에 크게 남는 것이니 할 수 있을 때 해야한다. 체력 관리나 모든 면에서 우리(감독 및 코칭스태프에서도)가 잘해줘야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도영 역시 앞으로 성장하겠지만, 전력 분석 역시 더욱 세밀하고 치밀하게 들어오게 된다. 그만큼, 대기록 달성 기회는 쉽게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점점 가면 갈수록 견제가 심해질 거다. 앞으로 40-40은 쉽지 않을 수 있다. 30-30은 도루를 쉽게 하는 선수고, 홈런도 30개 치는 해가 충분히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그러나 40-40은 정말 드문 일이다. 기회가 생겼을 때 본인도 그렇고, 우리나라 역사에 큰 기록이니 도전해볼 수 있으면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김도영의 활약을 응원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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