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오늘 메달은 오늘까지만 즐기겠다... 더 나아갈 것”

파리/이영빈 기자 2024. 8. 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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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 선수가 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면서 오른손으로 숫자 3을 나타내고 있다. 대회 3관왕이라는 의미다. /뉴스1

“이제는 제가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우진(32‧청주시청)이 4일(현지 시각)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금메달로 김우진은 파리 올림픽 3관왕과 함께 한국 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5개) 기록을 갖게 됐다. 앞서 4개씩을 따낸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을 뛰어넘었다.

김우진은 “많은 선배와 후배들을 다 통틀어서 가장 많은 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내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진은 “난 앞으로 더 나아가고 싶다. 은퇴 계획도 없다. 4년 뒤에 있을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또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출전하고 싶다. 오늘 메달은 오늘까지만 즐기겠다”고 했다.

김우진은 올림픽에 3번 연속 출전해 전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은 양궁 역사상 최초다. 김우진은 본인의 꾸준함에 대해 “금메달을 하나, 둘 땄다고 해도 내가 양궁을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내가 딴 메달에 영향받지 않고, 나의 원래 모습을 찾아 계속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메달 땄다고 (자만에) 젖어있지 말아라. 해 뜨면 마른다”고 말했다.

협회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우진은 “대한양궁협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 덕에 이룬 성과다. 선수들이 필요한 부분을 아낌없이 지원해 준다. 또한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이 공정하기 때문에 모두가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을 펼친다는 점도 한국 양궁의 힘이다. 한국 양궁이 세계적으로 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우진은 “외국 선수들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그래서 우리는 안주하면 안 된다. 개척자는 앞에서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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