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휴가철 음주 운전에"...이종사촌 3남매 참변
[앵커]
또 음주운전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있는데요.
휴가철을 맞아 이모 집에 놀러 왔던 10대 형제 등 이종사촌 3남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 넘어까지 튕겨 나간 1톤 트럭.
종잇장처럼 구겨졌는데 특히 운전석 옆 조수석이 심하게 망가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 일요일 새벽 2시 18분쯤.
전북 순창 읍내에서 남원 방향으로 달리던 1톤 트럭이 지산마을 근처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최대 3명이 탈 수 있는 1톤 트럭이었는데 차 안에는 이종사촌 남매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10대 친형제 2명과 20대 여성 사촌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중상, 순창에 살던 22살 사촌 형제였습니다.
그런데 사고 직후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측정했는데 면허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왔습니다.
[한신호 /전북 순창경찰서 교통과장 : 읍내에서 음주하고 집으로 가다가 가드레일을 충격한 후에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 (음주 운전 여부는?)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휴가철을 맞아 이모와 삼촌 집에 놀러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업사로 견인돼있는 사고차량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심하게 훼손돼 있는데요.
일단 안전벨트는 끼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충돌 충격이 커서 사고 직후 탑승자 모두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운전자 벨트는 다소 헐렁하게, 조수석 벨트는 유격 없이 단단하게 끼워져 있었습니다.
[한신호 / 순창경찰서 교통과장 : (안전벨트 착용 여부는?) 지금 확인이 안 되고 있어요. 블랙박스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서 그것은 아직 확인하고 있어요.]
새벽 사고 이후 날이 밝자 10대 아들 형제를 잃은 엄마와 유가족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말없이 현장을 둘러보던 엄마는 아들이 쓰고 나갔던 검은 모자만 챙긴 뒤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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