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악화…외교부, 레바논·이스라엘 체류 국민에 출국 권고

김소연 기자 2024. 8. 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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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전쟁 발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외교부가 레바논, 이스라엘 등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조속한 출국을 권고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4일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안전·보호 대책을 점검했다.

이 회의에는 주이스라엘대사, 주레바논대사, 주이란대사, 주팔레스타인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스라엘, 레바논 전 지역에는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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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서열 1위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이날 하마스는 하니예가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 숙소에 머무르던 중 급습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중동지역 전쟁 발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외교부가 레바논, 이스라엘 등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조속한 출국을 권고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4일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안전·보호 대책을 점검했다. 이 회의에는 주이스라엘대사, 주레바논대사, 주이란대사, 주팔레스타인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약 530명이다. 레바논 130여 명, 이란 110여 명이 머물고 있다.

이스라엘, 레바논 전 지역에는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가자지구에는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됐다. 이란은 일부 국경지역을 제외하고 2단계(여행자제) 경보가 발령됐다.

강 차관은 "본부와 재외공관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한국인 안전이 확보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중동 현지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부문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여파로 중동 지역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이 하니예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피의 보복'을 천명해 조만간 대대적 공격이 개시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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