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영화? 나는 운동선수”···‘사격 월드스타’ 김예지의 관심 인물은 바로 “허미미”[올림픽x비하인드]
올림픽에 나갔는데 난데 없이 영화에 출연해야 될 것만 같은 상황. 2024 파리올림픽 최고 스타 김예지(32)는 “나는 운동선수”라고 답했다.
김예지는 5일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메달리스트 인터뷰에 사격, 펜싱, 유도 선수들과 함께 참석했다.
김예지는 “동생들과 좋은 성적을 내서 값진 올림픽이었다. 약속드렸던 금메달을 따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나에게 많은 생각과 많은 기회가 주어진 올림픽이었다. 지금도 샤토루에서 경기를 펼치는 사격 선수들이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감독님, 코치님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김예지는 지난 7월28일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한쪽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경기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고 경기 외 인터뷰 때는 눈썹을 씰룩거리며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 반전 매력에 팬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울 때의 경기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외신에서도 관심을 끌었고 결정적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SNS X 계정에 “액션영화에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할 필요도 없다”고 게시물을 올리면서 김예지는 월드 스타가 됐다. 지난 2일 열린 25m 권총 경기 때는 모든 사진 기자들이 김예지만 찍는 진풍경도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 중 ‘액션 영화에 캐스팅 된다면 어떤 시리즈가 좋은가’라는 장난스러운 질문이 나왔다. 김예지는 조금 당황한 듯하다가 “나는 운동선수다. 어떤 영화에 출연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꾸벅 인사했다.
김예지의 인기가 폭발하자 국제사격연맹도 나섰다. 김예지는 지난 2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통해 국제사격연맹의 요청에 ‘X’ 계정을 만들어 일론 머스크에게 “내 경기를 보러 와달라”고 ‘초대’ 한 사실도 밝힌 바 있다. 해당 경기였던 2일 25m 권총 경기에서 김예지는 격발 실수를 하는 바람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머스크가) 오늘 보러 오셨으면 놀라셨겠다”고 유머러스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이날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혹시 일론 머스크에게서 답장이 왔느냐’고 묻자 김예지는 “글쎄요. 확인을 안 해봤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정작 김예지의 관심을 받은 이는 유도스타 허미미(22)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일본에서 자랐지만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선수로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허미미는 여자 57㎏ 이하급에서 소중한 은메달을 획득했다. 허미미 역시 듬직한 경기 모습과 달리 매트 밖에서는 웃음이 많고 귀여운 반전 매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예지는 ‘가장 보고 싶었던 타 종목 선수’를 묻는 질문에 허미미 쪽을 바라보며 “허미미 선수를 눈여겨 봤다. (은메달 획득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했다. 깜짝 놀란 듯 얼굴이 빨개진 채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김예지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이는 귀여운 허미미의 모습에 모두가 웃음지었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