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펜싱 2관왕 오상욱 "사브르 세대교체 비결은 '선후배' 타파"

최송아 2024. 8. 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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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대한민국 선수단의 '효자' 임무를 완수한 펜싱 대표팀은 특히 사브르가 3개의 메달을 모두 책임지며 간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 이후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선 1989년생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캐나다와의 단체전 8강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자 10살 어린 후배 도경동(국군체육부대)에게 크게 '혼이 났다'는 일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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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브르 맏언니' 윤지수 "선배들 좋은 성적+후배들 배우려는 모습 조화"
남자 사브르, 최정상에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이 시상대에 올라 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24.8.1 hwayoung7@yna.co.kr

(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대한민국 선수단의 '효자' 임무를 완수한 펜싱 대표팀은 특히 사브르가 3개의 메달을 모두 책임지며 간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단체전 3연패를 일군 남자팀과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룬 여자팀 공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젊은 피'가 가세하며 경험 부족 우려를 깨고 팀의 중심에 선 게 특징이었다.

이번 대회 개인·단체전을 석권하며 한국 펜싱 사상 첫 2관왕에 오른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4일 프랑스 파리의 메종 드 라 시미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인 세대교체 비결' 질문에 "선후배로 생각하지 않고 동료로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답했다.

2관왕 소감 말하는 오상욱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이 후반에 접어든 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메달리스트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펜싱 사브르에서 개인과 단체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8.4 hkmpooh@yna.co.kr

그는 "제가 후배들에게 부탁할 때는 선배로서가 아니라 동료로서 하는 것이다. 후배들도 선배들에게 따끔하게 얘기할 때가 있는데, 동료로서 하는 것"이라며 "그런 덕에 남자 사브르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 이후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선 1989년생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캐나다와의 단체전 8강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자 10살 어린 후배 도경동(국군체육부대)에게 크게 '혼이 났다'는 일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구본길은 이후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선 맹활약을 펼치며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어진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선 후보 선수였던 도경동이 7라운드에 구본길 대신 투입돼 생애 첫 올림픽 경기를 치르며 '5-0 완승'으로 금메달의 결정적인 발판을 놔 이번 대회 최고의 '신스틸러'로 이름을 남겼다.

오상욱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힘을 많이 써줘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3연패 달성에 함께 할 수 있고, 한국 펜싱 최초로 올림픽 2관왕에 오를 수 있어서 영광스러운 대회였다"고 돌아봤다.

도경동은 "한국이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하는 순간에 팀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원우영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이라면서 "오상욱 선수가 올림픽 2관왕에 오르는 순간에 같은 팀 동료로 나와서 영광스러웠다"라고도 말했다.

사상 첫 은메달 획득한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지수, 전하영, 전은혜, 최세빈. 2024.8.4 yatoya@yna.co.kr

전날 한국 펜싱 선수 중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른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2000년대생 전하영(서울특별시청)과 최세빈(전남도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세계랭킹 1위 프랑스를 격파하고 사상 첫 단체전 결승 진출과 은메달을 이룰 수 있었다.

팀의 맏언니 윤지수(서울특별시청)는 "선배들의 좋은 성적과 후배들의 배우려고 하는 모습이 세대교체가 잘 이뤄지는 데에 좋은 영감이 되는 것 같다"면서 "계속해서 메달을 따면서 후배들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한 게 역할을 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해서 영광이었고, 남자 사브르에서 2관왕이 처음으로 나오는 모습을 본 것도 기뻤다"고 덧붙였다.

은메달 획득 소감 말하는 윤지수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이 후반에 접어든 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메달리스트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펜싱 사브르에서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윤지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8.4 hkmpooh@yna.co.kr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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