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mm로 갈렸다’ 김우진, 그랜드슬램 달성... 한국 최다 금메달 보유자 [파리올림픽]

허윤수 2024. 8. 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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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의 김우진(청주시청)이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양궁 3관왕의 위업을 썼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6-5(27-29, 28-24, 27-29, 29-27, 30-30, <10+-10>로 꺾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까지 추가한 김우진은 '양궁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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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오프서 엘리슨 화살보다 4.9mm 더 중앙과 가까워
올림픽 역사상 3번째 양궁 3관왕·남자 선수 최초
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올림픽까지 그랜드슬램 달성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보유자 등극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과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이우석이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의 김우진(청주시청)이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양궁 3관왕의 위업을 썼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6-5(27-29, 28-24, 27-29, 29-27, 30-30, <10+-10>로 꺾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앞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빛 활시위를 당겼던 김우진은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역사상 세 번째 양궁 3관왕이다. 앞서 안산(광주은행), 임시현(한국체대)이 있었고 남자 선수로는 김우진이 처음이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우진이 마지막을 금빛으로 장식하며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5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임시현)에 이어 김우진이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모든 종목을 석권했으나 당시엔 혼성 단체전이 없어 금메달 개수는 4개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단체전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김우진은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도 시상대 가장 꼭대기에 섰다. 유독 개인전과 인연이 없었던 김우진은 숙제와도 같았던 개인전 정상에 섰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관중을 향해 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까지 추가한 김우진은 ‘양궁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했다. 이전까지 ‘양궁 그랜드슬램’을 이룬 한국인은 박성현 전북도청 감독이 유일했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총 5개의 금메달을 품게 됐다. 그는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상 4개)을 넘어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우진은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이우석(코오롱)을 슛오프 접전 끝에 6-5(28-29, 30-28, 29-30, 29-29, 29-27)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우진은 결승에서 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서로 두 세트씩 주고받으며 5세트에 진입했다. 마지막 승부인 만큼 두 선수 모두 세 발을 10점에 명중하며 틈을 주지 않았다. 결국 슛오프로 이어졌고 김우진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김우진과 엘리슨의 화살 모두 10점으로 판정됐으나 정중앙까지의 거리가 김우진은 55.8mm로 엘리슨의 60.7mm보다 가까웠다. 4.9mm 차이가 김우진에게 영광을 안겼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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