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恨 푼 유도 김원진 "어제는 바울이가 하자는 대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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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도전에서 극적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유도 경량급 김원진(32·양평군청)이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원진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 유도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탈락하고 나서 1주 뒤 후보 선수로 단체전에 출전한 김원진은 투지를 불태워준 후배들 덕분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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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은메달' 김민종·허미미도 "단체전 동메달이 더 기뻐"
(파리=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세 번째 도전에서 극적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유도 경량급 김원진(32·양평군청)이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원진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 유도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남자 60㎏급 개인전 탈락으로 올림픽에서 세 번째 도전이 좌절되는 듯했던 상황에서 나온 값진 선물이다.
김원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했고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선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으나 연장 혈투 끝에 패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탈락하고 나서 1주 뒤 후보 선수로 단체전에 출전한 김원진은 투지를 불태워준 후배들 덕분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원진은 4일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도 당당히 함께했다.
김원진은 "첫날 개인전 첫 주자로서 메달을 못 따 후배들에게 아쉽고 미안했는데, 혼성단체전에서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줘서 고맙고 뜻깊었다"고 말했다.
특히 올림픽 여정에 세 번째로 동행 중인 안바울(30·남양주시청)에게는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자 66㎏급 안바울은 전날 혼성단체전 73㎏급에서 한 체급 위 선수들과 투혼으로 싸웠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끝장 매치' 골든스코어 경기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안바울이 16강부터 동메달 결정전까지 4경기의 총출전 시간은 35분 49초였다. 한 경기 정규시간은 4분으로 거의 매 경기 연장전 혈투를 벌였다.
김원진은 "안바울도 개인전이 준비한 만큼 성과가 나지 않아 아쉬워했는데, 개인전이 끝난 날부터 단체전을 준비하더라"면서 "그런 것들이 단체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하루 종일 안바울이 하자는 대로 다 받쳐줬다"고 웃으면서 말한 뒤 "다시 한번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안바울은 "한국 유도 사상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걸었고 혼성 단체전에서도 첫 메달을 획득했다"며 "제게 정말 특별한 올림픽이다. 영광스럽고 같이 고생한 팀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유도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김민종·허미미와 동메달리스트 이준환·김하윤도 단체전 동메달에 대한 기쁨을 빠짐없이 언급했다.
전날 단체전이 끝나고 만났을 때도 이들은 다 함께 합작한 동메달에 감격해했다.
김민종은 "개인전은 결승전에서 져서 솔직히 기쁘진 않았는데 단체전에서 극적으로 이기니까 기쁨의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 했고, 허미미도 "약간 아쉬운 것도 많았는데 다 같이 기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준환은 "한국 유도가 부진하고 열세라는 소리가 많이 들렸는데 전 세계 3위라는 역사를 쓴 것 같아 행복하다"고, 김하윤은 "다 같이 행복할 수 있어 단체전 메달이 더 행복하다"고 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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