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체제 구축 나선 한동훈號 … 친윤 지우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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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당 정책위의장 교체를 기점으로 지도부의 친윤(친윤석열) 색채 지우기에 나섰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 위주로 꾸려질 '한동훈호'가 당의 쇄신과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대표는 당 장악을 위한 '친정 체제'를 구축하면서도 친윤계와 정면충돌로 갈 수 있는 당내 계파 분화는 경계하고 있다.
앞서 지명한 김상훈 정책위의장 내정자, 서범수 사무총장,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도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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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교체 기점 친한 위주 인선
계파색 옅은 인물 등용 통합 시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당 정책위의장 교체를 기점으로 지도부의 친윤(친윤석열) 색채 지우기에 나섰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 위주로 꾸려질 ‘한동훈호’가 당의 쇄신과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임 홍보본부장 역시 캠프·한동훈 비대위 출신의 장서정 전 비대위원이 유력하다. 조직부총장에는 김재섭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김 의원이 당직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은 현 홍영림 원장의 재신임·교체 가능성이 함께 제기된다. 한 대표가 여연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총선을 거치며 홍 원장이 이끌던 여연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이 높았던 만큼 재신임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한 대표는 당 장악을 위한 ‘친정 체제’를 구축하면서도 친윤계와 정면충돌로 갈 수 있는 당내 계파 분화는 경계하고 있다. 한 대표는 3일 TV조선 방송에 출연해 “결속력 있는 계파를 만들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명한 김상훈 정책위의장 내정자, 서범수 사무총장,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도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된다. 친한 색채가 짙은 일부 인사들에게 당직을 맡기지 않은 점은 전당대회와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사퇴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갈등 봉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대표는 의원들과 식사자리를 하며 스킨십을 늘렸고, 5일부터는 중진 의원들과 연쇄 오찬 회동을 진행한다.
김 내정자의 의원총회 추인 과정이 한 대표의 리더십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관례상 정책위의장은 표결 없이 박수로 추인해왔지만, 일각에서는 정 전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만큼 표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친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정책위의장 교체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만큼 박수 추인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새 술에 새 부대’라면서 여연원장 유임설은 왜 나오나. 혁신의 코드가 하나도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제 정책위의장 추인을 두고 표결을 하거나, 표결하더라도 추인되지 않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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