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치 위기론`에 지옥 탈출한 민형배·한준호…이재명 한마디에 1위 한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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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이후 최고위원 순위가 요동쳤다.
2위였던 김민석 후보는 단숨에 1위로 올라섰고, 최고위원 당선 순위권 밖에 있던 전북 출신 한준호 의원과 전남 출신 민형배 의원은 '호남 정치 위기론'에 힘입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전북의 권리당원은 "22대 국회에서도 전주를 지역구로 둔 이성윤 후보가 최고위원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호남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됐다"며 "이로 인해 이번 만큼은 호남 정치권의 위상을 복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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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이후 최고위원 순위가 요동쳤다. 2위였던 김민석 후보는 단숨에 1위로 올라섰고, 최고위원 당선 순위권 밖에 있던 전북 출신 한준호 의원과 전남 출신 민형배 의원은 '호남 정치 위기론'에 힘입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최고위원 호남 경선에서는 1·2위가 바뀌는 판도 변화가 일어났다. 김민석 후보는 그간 1위를 유지해 온 정봉주 후보를 3일 누적 득표율에서 역전한 데 이어 4일 틈새를 더 벌렸다. 김 후보는 3일 전북에선 19.0%, 4일 광주·전남에서 각각 17.42%를 17.38%를 기록했다. 이날 선거까지 전체 누적득표율은 17.6%를 기록했다. 정 후보는 전북(13.3%)·광주(11.6%)·전남(12.1%)을 합산해 누적 득표율 15.6%였다.
김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삼은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지원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현재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굳히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 후보는 지난달 20일 지지자들 앞에서 김 후보를 보면서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고 말했다. 또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에 김 후보를 초대해 "당 대표 선거 총괄본부장"이라고 소개하며 "전략이나 정무적 판단도 최고시니까 따로 부탁드렸다. 당원들도 알게 되면 (득표율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고 공개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의 한 권리당원은 "이 후보의 집권을 위해 4선 중진에다 정책적 역량이 있는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전북 전주가 고향인 한준호 후보는 이전까지 누적 득표 6위였지만 호남 경선을 거치며 순위가 3위(13.81%)로 바뀌었다. 전북 경선에서 21.27%를 받아 '깜짝 1위'를 하고, 광주·호남 경선에서도 각각 11.67%, 12.51%를 받아 3위를 유지해서다.
전남 해남 출신인 민 후보도 광주·전남 경선에서 각각 27.77%, 21.68%를 받고 1위를 하면서 누적 득표율을 5.99%(지난주 기준)에서 12.31%로 끌어올렸다. 순위 역시 8위였다가 단숨에 5위로 올라 최고위원 순위권에 들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모두 5명을 선출한다.
두 후보 모두 '호남 정치 위기론'에 힘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 정치 위기론은 민주당의 텃밭인 지역 정치권이 중앙에서 존재감을 잃으면서 배태했다. 과거 호남 출신인 김원기·정세균 전 국회의장, 정동영 대선후보, 박지원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중앙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때와 달리 위상이 한참 추락했다는 것이다. 이런 위기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송갑석 전 의원(전남 고흥)과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이 연이어 탈락하면서 가중됐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북의 권리당원은 "22대 국회에서도 전주를 지역구로 둔 이성윤 후보가 최고위원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호남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됐다"며 "이로 인해 이번 만큼은 호남 정치권의 위상을 복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호남 정치 전성기에 의정활동을 했던 박 의원은 힘을 결집하기 위해 광주·전남·전북 지역 의원들과 전체 회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여의도에서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12명을 만났고, 5일에는 전북지역 의원 10명과 회동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경기(10일)·대전·세종(11일)·서울(17일)에 이어 18일 온라인 투표를 못 한 권리당원 ARS 투표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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