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모로우’ 속 기후 대재앙 현실화?
조성민 2024. 8. 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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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고층 건물 사이로 해일이 밀려들어와 도시가 물에 잠기고, 곧이어 발생한 한파에 얼어붙는다.
20년 전인 2004년 개봉한 재난 영화 '투모로우'에 등장하는 이 같은 대재앙 장면들이 현실화할지 모른다는 경고가 나왔다.
AMOC는 컨베이어 벨트처럼 남반구와 열대 지방의 따뜻한 지표수를 차가운 북대서양으로 흐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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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30년대 해수 순환 체계 붕괴”
네덜란드大팀 “행성 규모 재앙 초래 할 것”
네덜란드大팀 “행성 규모 재앙 초래 할 것”
미국 뉴욕 고층 건물 사이로 해일이 밀려들어와 도시가 물에 잠기고, 곧이어 발생한 한파에 얼어붙는다. 로스앤젤레스에는 초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일본 도쿄에는 볼링공만 한 우박이 쏟아진다. 20년 전인 2004년 개봉한 재난 영화 ‘투모로우’에 등장하는 이 같은 대재앙 장면들이 현실화할지 모른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연구팀은 심층 해수 순환 시스템 중 하나인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Atlantic Meridional Overturning Circulation)이 2037년부터 2064년 사이에 붕괴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영화 투모로우가 그려냈던 재난들 역시 AMOC 붕괴를 전제로 하고 있다.
CNN방송은 “AMOC 붕괴는 ‘행성 규모 재앙’으로 날씨와 기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AMOC는 컨베이어 벨트처럼 남반구와 열대 지방의 따뜻한 지표수를 차가운 북대서양으로 흐르게 한다. 그러면 더 차갑고 염분이 많은 북대서양의 바닷물이 가라앉으며 남쪽으로 내려오게 된다. 이 같은 해수 순환은 지구 온도 균형을 맞추는 데 필수적이다.
위트레흐트대학의 해양·대기 연구원이자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레너 판 베스텐은 “더 많은 폭염, 가뭄, 홍수와 같은 인간이 초래하는 기후변화의 모든 부정적 부작용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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