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버스 ‘완전공영제’ 추진…‘산 넘어 산’

조휴연 2024. 8. 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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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양구군이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적자 누적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인데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구의 시내버스업체입니다.

노선은 10개, 기사는 14명입니다.

군청에서 매년 10억 원씩 지원해 오고 있지만, 경영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양구군이 내놓은 해법은 완전 공영제 도입입니다.

기사들은 환영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최천균/버스 운전기사 : "33만 8,000원이라는 임금 감소분을 (보전) 요구를 하였는데 그거보다 더 큰 완전 공영제를 발표하였기에 현대 운수 지회원들도 같이 다 환영을 하였습니다."]

완전공영제는 한마디로 버스회사를 군청이 직접 운영하는 겁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지난해 연구 용역 결과, '완전공영제' 도입에 필요한 돈은 7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스회사에서 차고지와 사무실, 버스를 사들여야 합니다.

전기차 충전기나 차량 정비 시설도 확충해야 합니다.

이 돈을 감당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선묵/양구군의원 : "양구군이 재정자립도가 한 9%밖에 안 되는 국비를 의존 안 하면 상당히 어렵고 힘든 지자체 중에 하나라고 보고 있잖아요."]

인건비도 문젭니다.

양구군은 버스 기사 20명을 임기제 공무원으로 고용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버스회사에 지원하던 돈이 연간 10억 원.

완전공영제로 전환하면 인건비만 15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준회/양구군 버스공영제 TF팀장 : "저희가 공영제로 하면서 기사님들이 좀 늘어납니다. 아무래도 안전적인 부분이나 수리적인 부분들에도 거기다가 신경을 많이 쓸 거기 때문에."]

양구군은 내년 군청 예산이 확정되기 전까지 공영제 도입 비용과 운영 비용 절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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