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고속도로 ‘와르르’…중국은 폭우로 몸살
[앵커]
중국 대륙엔 장대비가 쏟아져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불어난 물에 산사태까지 나 마을이 통째로 사라져버렸습니다.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쓰촨성의 고속도로에서 터널과 터널을 잇는 다리가 어제 새벽 무너졌습니다.
계속되는 폭우로 홍수가 나 다리가 쓸려 내려간 겁니다.
사고 당시 다리 위에 있던 차량들은 수백 미터 아래 계곡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지역 공무원/구조 당시 : "지금 사람 옮기고 있어요. 차들이 오고 있어요. 배터리도 없고, 전기도 다 나갔어요.인터넷도 안 돼요."]
불어난 물에 산사태까지 나 인근 마을은 흙과 돌더미 속으로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쓰촨성 폭우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8명, 실종자가 19명에 달합니다.
추가 붕괴 가능성에 주변 주민들은 긴급대피했습니다.
[펑파구이/간쯔 티베트족 자치주 부서기 : "지금까지 939명의 주민을 임시 대피소나 친척과 친구들의 집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지난주엔 후난성에 최대 600mm가 넘는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30명이 숨지는 등 중국 곳곳이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선 올해 들어 25차례 홍수가 났습니다.
1998년 이후 물난리가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될 듯 합니다.
중국 기상청은 서부를 제외한 전 지역을 '폭우와 홍수 위험지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곡물 생산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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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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