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피하러…강으로, 놀이공원으로
[앵커]
휴일인 오늘(4일) 많은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강가에서, 실내 공원에서 휴일을 만끽했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현장을 스케치했습니다.
[리포트]
불볕 더위 속 겨울왕국이 펼쳐진 실내 스케이트장.
꽁꽁 얼어붙은 빙판 위 피서 인파가 가득합니다.
얼음 위 엉거주춤 불안한 발걸음에, 쿵 넘어져도 계절을 잊은 시원한 웃음만 피어납니다.
[김예은/서울시 강남구 : "밖에 엄청 더웠는데 여기 아이스링크장 와서 너무 시원하고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바깥은 '찜통 더위'지만 시민들은 이곳에서 무더위를 잊고 시원한 빙판을 가로지릅니다.
실내 놀이공원도 무더위 쉼터가 됐습니다.
처음 겪어본 한국식 폭염에 놀란 외국인도.
[아나스타샤 쿠펠드/독일 : "날씨가 정말 덥고 습해서 땀이 엄청 났어요. 밖에 더는 못 있을 것 같아서 실내로 들어왔어요."]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도 찾아왔습니다.
짜릿한 놀이기구를 타며 환호성을 지르고, 열정적인 퍼레이드에 어울리다 보면 불쾌지수는 날아가버립니다.
["하나, 둘, 셋, 넷."]
강물에 뛰어들 준비 운동 끝.
색색의 카누에 올라타 한강 물살을 가릅니다.
[조해신/서울 은평구 : "오늘 체감 온도 거의 40도 이상인 것 같고. 너무 더워요. 빨리 물에 빠지고 싶어요."]
오른쪽, 왼쪽.
쭉쭉 나아갈수록 시원한 강바람이 땀을 식혀주고, 정신 차리면 어느새 강 한복판에 와있습니다.
["같이 가야돼!"]
극한 폭염을 식힌 것은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이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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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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