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닷가 옛말?…‘사계절 내내’ 돈 쓴다
[KBS 부산] [앵커]
7월 말에서 8월 초, 여름 휴가 절정 시기, 바다를 낀 지자체는 관광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관광객들의 소비 행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 대신 봄과 가을, 겨울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초, 부산 송도 해수욕장.
해상 케이블카부터 구름 산책로, 해상 다이빙대 그리고 공원까지.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대폭 보강한 뒤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습니다.
[신지은/경기 수원시 : "바다도 많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더운 날씨지만 또 재밌는 콘텐츠가(해상 케이블카와 해변 열차, 해수욕장 등) 많이 있어서 가족들이랑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해양·연안 지역 소비 증가세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국내 해양관광시장 소비 규모는 지난 2020년 28조 6천여억 원.
이후 매년 크게 늘더니 지난해에는 40조 9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관광객들이 바닷가에 가서 더 많은 돈을 쓰는 셈입니다.
눈에 띄는 건 여름철에 편중됐던 과거와 달리, 관광객들의 소비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계절별'로 보면 여름철 소비가 가장 많고 가을, 봄, 겨울 순으로 편차가 제법 뚜렷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엔 계절별로 소비가 모두 10조 원 안팎으로 비슷했습니다.
이는 바다 관광이 인기를 끌고 주 5일제가 정착된 데다 지역 해양 레저 콘텐츠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최일선/해양수산개발원 지역경제·관광문화연구실장 : "인공 서핑 풀장이라든지 인공 스킨스쿠버장, 실내 스쿠버장 등 실내 관광시설을 늘려서 사계절 해양 관광,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형태로 운영되어야…."]
특히 연령별로 보면 '40대'의 해양관광 소비 비중이 30%, 갈수록 커지는 추셉니다.
이에 따라 부산처럼 연안을 낀 도시는 '가족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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