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형만한 아우는 없었다...김우진, 6년 전 자카르타에 이어 파리에서도 이우석을 가로막다 [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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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9발 중 6발을 10점에 명중시켜 '미스터 텐'이란 별명을 얻은 이우석(27·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개인전에서 4강까지 가면 우진이 형과 만날 수 있다. 4강까지 가는 게 먼저지만, 우진이 형과 맞붙게 되면 봐주지 않겠다. 재밌게 한 번 대결해보고 싶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그러나 먼저 10점, 10점을 쏜 김우진의 신기에 가까운 기량 앞에 이우석은 두 번째 화살을 8점을 쐈고, 결국 5세트를 김우진이 29-27로 승리해 승부는 딱 한 발로 승패를 가리는 슛오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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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이 형이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서 2관왕을 하고, 개인전은 제가 금메달을 따서 2관왕을 하면 좋지 않을까요?”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9발 중 6발을 10점에 명중시켜 ‘미스터 텐’이란 별명을 얻은 이우석(27·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개인전에서 4강까지 가면 우진이 형과 만날 수 있다. 4강까지 가는 게 먼저지만, 우진이 형과 맞붙게 되면 봐주지 않겠다. 재밌게 한 번 대결해보고 싶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둘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적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이었다. 당시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이었던 이우석은 김우진을 꺾으며 병역 특례를 받아 조기 전역할 수 있었다. 4-4로 맞선 마지막 5세트에 두 선수가 나란히 첫 두발을 8,9점을 쏴 동점인 상황. 마지막 남은 한 발을 김우진은 10점을 쐈고, 이우석은 9점을 쐈다. 그 한 발에 이우석은 은메달에 머물렀고, 단체전까지 은메달을 따내면서 병역 특례를 받지 못하고 만기 전역을 해야 했다. 트라우마로 남을 법한 기억이지만, 이우석에겐 큰 자극제이자 성장의 동력이 됐다. 이우석은 “그 일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간절히 바라왔던 맞대결. 이번에도 이우석은 김우진을 넘어서지 못했다. 같이 대표팀 생활을 한지 10년이 넘어 평소 절친한 형, 동생 사이로 지내지만, 이번에도 김우진은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것을 몸소 입증했다.
5-3으로 이우석이 리드한 채로 돌입한 5세트. 6점을 먼저 따면 이기는 양궁 개인전이기에 이우석은 비기기만 하면 결승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먼저 10점, 10점을 쏜 김우진의 신기에 가까운 기량 앞에 이우석은 두 번째 화살을 8점을 쐈고, 결국 5세트를 김우진이 29-27로 승리해 승부는 딱 한 발로 승패를 가리는 슛오프에 돌입했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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