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강공장 1톤 패널 ‘쿵’…노동자 2명 사상
[앵커]
오늘(4일) 부산의 한 제강공장에서 천장에 있던 1톤 짜리 패널이 떨어지며 작업자 2명을 덮쳤습니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는데, 경찰과 노동청은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규모의 금속 가공업체인 부산 강서구의 한 제강공장.
오늘 오전 9시 반쯤, 이곳에서 냉방 설비 작업을 하던 공장 노동자 2명이 천장에서 떨어진 패널에 깔렸습니다.
냉각 패널을 교체하려고 리프트 작업을 하던 중, 약 5미터 높이에 있던 패널이 추락한 겁니다.
떨어진 패널의 무게는 약 1톤.
사고 충격으로 50대 노동자가 숨지고 60대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60대 남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패널을 지탱하는 연결 장치가 떨어지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작업하는 도중에 철판에 끝에 용접된 부분이 있는데 그게 떨어졌더라고요, 보니까."]
경찰에 따르면 이 작업장은 약 30명 안팎이 일하는 곳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의 목격자를 대상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를 벌인 이후, 작업 책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 여부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노동청도 현장 안전조치 부실 여부 등 법 위반 사항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부산에서는 올해 2월 철강업체에서 크레인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숨지고, 5월에는 식품공장 노동자가 구조물에 끼어 숨졌습니다.
부산노동청은 부산지역 중대재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긴급 대책 가동에 들어갔지만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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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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