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여주 40도…당분간 폭염 계속

김민경 2024. 8. 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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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휴일 아홉 시 뉴습니다.

폭염이 가히 재난 수준입니다.

오늘(4일) 경기 여주의 수은주가 섭씨 4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한반도를 지금 두 개의 뜨거운 고기압이 이불처럼 뒤덮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민경 기상전문 기잡니다.

[리포트]

여주시 점동면의 한 마을, 오가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만큼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비공식 기록이긴 하지만 이곳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에 관측된 낮 기온은 무려 40도, 기존에 40도를 넘어선 공식관측기록은 6년 전이었습니다.

서울도 사람 체온보다 높은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노인들은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열대야도 벌써 2주째, 아이들은 분수대로 뛰어들어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봅니다.

["자! 물!"]

밤낮없는 열기는 아이들에게도 힘겹기만 합니다.

열대야 일수는 이미 관측 이후 최고 수준, 폭염특보도 갈수록 강화돼, 제주 산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장마 이후 한반도 상공으론 두 개의 더운 고기압이 뒤덮으며, 열기가 빠져나갈 새 없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길고 강력한 폭염이 우려되는 이윱니다.

[박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세력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고, 동시에 하층에서는 서풍에 의해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내일(5일)부터 한주내내 전국에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겠습니다.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 94년 당시와 유사한 기압계가 형성된 만큼, 폭염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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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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