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공격에… 美 대선 ‘백인男 vs 흑인女’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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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흑인 정체성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더 큰 선거 전략을 해칠 위험이 있는 공격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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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표심 구애 해리스, 대선 후보 확정
러닝메이트 후보로 백인 남성 6명 선정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흑인 정체성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 언론이 이를 일제히 조명하면서 대선이 백인 남성 대 흑인 여성 구도로 각인되고 있다.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지난달 발생한 자신을 향한 피격사건 당시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지지자들에게 들어보이고 있다. 애틀랜타=AFP연합뉴스 |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멈추지 않고 주말 동안 이와 관련된 공격을 퍼부었다.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당신의 인도계 유산에 깊이 감사한다”고 적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흑인 정체성을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난달 31일에는 휴스턴에서 열린 흑인 여대생 모임에 참석했으며,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 위원회는 2일 NABJ와 별도의 간담회를 열고 흑인 언론인들의 전당대회 취재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간담회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 단독출마한 온라인 호명투표에서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해 대선 후보를 확정지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이 주말 이틀간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들을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터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6명이 거론됐다. WP는 인종 균형을 위해 백인 남성 6명이 선택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 폭스뉴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 간 수감자 맞교환과 관련해 “돈을 줘서 데려왔냐”고 비판한 데 이어 3일 애틀랜타 유세에서는 ”푸틴에게 또 한 건의 훌륭한 거래를 했다고 축하해 주고 싶다”며 비꼬았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성과를 평가절하한 것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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