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내리고 대출은 올리고… 커지는 예대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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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
주요 은행이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예금금리를 낮추는 반면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 잇달아 대출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은행채 5년물 금리와 코픽스 등 대출 산정에 쓰이는 주요 지표 금리는 시장금리를 반영해 하락했는데도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압박하면서 최근 한 달간 은행권은 잇달아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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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억제”… 주담대 금리는 줄인상
美 ‘빅컷’ 전망… 예대금리차 더 확대될 듯
신한은행도 지난 2일부터 수신상품의 기본금리(가산금리 등 제외)를 최대 0.20%포인트 낮췄다. 정기예금은 상품별로 0.05∼0.20%포인트 내려 모든 상품의 금리가 2.95%로 같아졌고, 적립식 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도 각각 0.10∼0.20%포인트, 0.05%포인트 떨어졌다.
반대로 은행권 대출금리는 상승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3.030∼5.204%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연 2.840∼5.294%)과 비교해 하단이 0.190%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4.030∼6.548%로 상승해 하단 기준으로 0.070%포인트 올랐다.
은행채 5년물 금리와 코픽스 등 대출 산정에 쓰이는 주요 지표 금리는 시장금리를 반영해 하락했는데도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압박하면서 최근 한 달간 은행권은 잇달아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은행권 예대금리차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국내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고 있지 않아서다. 실제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가계대출은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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