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39.3도…온열질환 사망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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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한반도가 살인적 폭염에 시달렸다.
지난 3일 경남 양산의 최고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은 데 이어 4일 경기 여주의 한낮 기온이 40.0도에 달하면서 '40도 폭염'이 현실이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경기 여주시의 최고기온이 40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경남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사망자 포함)는 총 18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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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까지 열흘은 더 갈듯
- 부산 경남 열사병 5명 숨져
주말 한반도가 살인적 폭염에 시달렸다. 지난 3일 경남 양산의 최고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은 데 이어 4일 경기 여주의 한낮 기온이 40.0도에 달하면서 ‘40도 폭염’이 현실이 됐다. 여기에 습도까지 매우 높은 극한의 찜통 더위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프로야구 경기를 비롯한 실외 활동이 전면 제한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경기 여주시의 최고기온이 40도를 기록했다. 40도대 기온은 2018년 8월(강원 홍천시 41.0도)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부산과 경남지역 최고기온도 각각 36.0도(북구·강서구)와 37.7도(하동군)를 기록했다. 전날 부산과 경남지역 최고기온은 각각 36.9도(북구)와 39.3도(양산)였다.
부산지역 폭염 특보는 지난달 18일 부산 중부(금정·북·동래·연제·부산진·사상구)에 발효된 뒤 4일까지 18일째 계속됐다. 밤사이(오후 6시1분~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10일째 지속됐다. 이 기간 부산지역 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4일의 27.9도였다. 다만 이는 중구 대청동 공식 측정치로, 실제 최저기온은 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온열질환자도 속출했다. 특히 부산 경남에서 지난달 말부터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이나 나왔다. 지난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창녕군에서 각각 5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일 밀양에서도 60대 여성이 숨졌다. 당국은 모두 열사병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했다. 마산합포구와 밀양 사망사고는 모두 밭일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경남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사망자 포함)는 총 1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110명보다 더 많은 수치로, 지난 3일 하루만에 열사병·열탈진·열경련 등 온열질환자가 35명에 달했다.
부산에서도 지난달 30일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왔다. 연제구 연산동 한 근린생활시설 신축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A(60대) 씨의 사망 당시 체온은 40도에 달했다. 특히 이 사업장은 부산지역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어서 심각성을 더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49명 중 38명이 지난달 21일부터 나왔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울산 홈 경기도 지난 2일에 이어 4일 폭염으로 취소됐다. 지난 2, 3일 폭염 속 서울 잠실야구장 등지에서 강행된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온열질환을 호소한 관중들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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