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 기업 유치에 달렸다

2024. 8. 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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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공장을 신·증설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세종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가 이전해 있는 세종은 기업 유치에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세종시의 적극적 행보가 보태진다면 우수 앵커기업 유치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 생태계 구축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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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사 전경. 대전일보 DB

세종시에 공장을 신·증설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만 반도체 칩 필수 소재를 만드는 어리퀴드사가 세종 첨단소재센터에 공장을 준공했고, 삼성전기는 부강 명학산단에 반도체 패키지기판 5공장 공사를 완료했다는 소식이다.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은 1991년 문을 연 후 1997년 반도체 기판 사업의 시작을 알린 곳이다. 5공장 증설로 세종이 국내 반도체 기판 생산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최첨단 소재 합성기술을 보유한 씨지피머트리얼즈와 차세대 음극재 기술을 갖춘 니바코퍼레이션 등도 세종에 새롭게 공장을 마련했다.

세종시로서는 기업들의 자발적 투자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계획도시의 태생적 한계인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기업이나 대학 유치는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 유치는 미래 먹거리 창출과 세수 확대, 정주여건 개선, 인구 증가 등의 지름길로 여겨진다. 모든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우량기업 유치에 나서는 이유다.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1단계 도약을 마친 세종의 가장 큰 숙제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세종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가 이전해 있는 세종은 기업 유치에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연서면 일대 국가산업단지와 세종테크노밸리 등 20여 곳의 산업단지를 비롯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세종-청주 고속도로 개통 등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 등 물류와 유통의 이점도 적지 않다. 타 지역에 비해 기본 이상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셈이다. 도시발전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계획도시란 점도 매력적이다.

기업 유치를 위한 제반 여건은 부족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세종시의 적극적 행보가 보태진다면 우수 앵커기업 유치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 생태계 구축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에 버금가는 세제 혜택과 토지 저가 공급, 정책자금 지원, 주거지원 등 기업들의 안정적 경영 지원에 좀 더 과감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세종시만의 특화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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