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경남서 밭일하던 농부 잇따라 숨져
[앵커]
최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지역에서 밭일하던 농부가 숨지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정부는 가장 무더운 낮에는 농사일을 멈추고 충분하게 쉬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창원시 현동에서 50대 여성이 쓰러진 상태로 발견된 건 주말 오후 4시 50분쯤입니다.
밭에 혼자 쓰러진 걸 마을 통장이 발견해 신고했고 소방 당국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습니다.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때 체온은 41℃에 달했고 의식이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숨진 여성 어머니가) 딸이 연락이 안 되니까 밭에 한 번 나가보세요. '찾아 주세요'라고 하니까. 통장이 가니까 농막 입구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고….]
앞서 지난 2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도 밭일하던 60대 여성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도 체온이 41.1℃에 달했고 호흡과 맥박이 없었는데 결국 숨졌습니다.
40℃를 넘는 체온은 전형적인 열사병 증상입니다.
경찰도 두 사람 모두 열사병에 따른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진 거로 보고 있습니다.
뙤약볕에서 농부가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논·밭에 나가지 말라고 안내했습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사일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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