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주춤? 국내선 폭풍 질주
테슬라만큼 전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기업도 드물다.
올해 들어 전기차, 충전기 등의 분야에서 단행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두고서 테슬라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최근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분야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는 점을 들어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쪽에 더 무게를 싣는 긍정적 시각이 공존한다. 전문가들은 불과 4~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테슬라가 전기차를 앞세워 자동차 업계의 지각 변동을 이끄는 과정에서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주가 변동 폭을 키웠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테슬라의 불확실성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런 국면이 무색하게 국내시장에선 테슬라가 ‘폭풍 질주’하는 모습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최근 집계한 올해 상반기 테슬라 신차 등록 현황을 보면 벌써 1만7380대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신차 등록 대수 최고치를 달성한 2021년의 1만7828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3732대)와 비교하면 무려 365.7%나 증가한 성적이다. 상반기 국내 전체 승용차 브랜드 증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신차 등록 대수 3만대 돌파도 가능하리란 관측이 나온다. 국제 전략경영 컨설팅 업체인 롤랜드버거의 김광호 파트너는 “현재의 독보적 지위가 어느 정도 퇴색되는 건 불가피하겠지만, 전기차 시장 자체는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테슬라의 경쟁력은 앞으로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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