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쇼츠 대박 “시민 눈높이 홍보 중요성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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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각이 아닌 시민 눈높이에 맞춘 홍보여야 합니다.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야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경남 양산시 소통담당관실 민홍식 홍보팀장은 하진솔 주무관과 함께 출연한 13초 분량의 쇼츠 'Never trust anybody'(아무도 믿지 마라)로 지난달 30일 현재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게 한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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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2달새 조회수 1000만
- 동반출연 하진솔 주무관은 ‘스타’
- 후속작 부담 크지만 격려에 감사
“공무원 시각이 아닌 시민 눈높이에 맞춘 홍보여야 합니다.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야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경남 양산시 소통담당관실 민홍식 홍보팀장은 하진솔 주무관과 함께 출연한 13초 분량의 쇼츠 ‘Never trust anybody’(아무도 믿지 마라)로 지난달 30일 현재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게 한 주인공이다. 지난 5월 29일 첫 공개 이후 2개월도 안 돼 이룬 성과다.
이 쇼츠 영상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주도적 역할을 한 하진솔 주무관은 전국 언론의 조명을 받아 유명 인사가 됐다. 민 팀장은 다소 덜 알려진 면이 있지만 시 홍보팀장으로 ‘아무도 믿지 마라’ 홍보 동영상에 직접 출연하고 제작과 감독까지 맡은 총괄 책임자다.
민 팀장은 “‘아무도 믿지 마라’ 홍보영상을 만들면서 시민 눈높이에 맞춘 홍보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공무원 조직과 관행에 순응한 그저 그런 홍보 대책으로는 주민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연초에 황산공원 낙동강 둔치에 ‘숲 멍’, ‘물 멍’, ‘불 멍’ 등 이른바 ‘3멍’을 즐기는 ‘멍때리기 명소’가 조성돼 홍보영상을 만들게 됐다. 전국의 홍보 동영상을 모니터링하는 등 고민 끝에 강아지가 멍하고 짖는 걸 모티브로 홍보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그런데 결재 과정에서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지적이 많아 설득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홍보영상은 큰 히트를 치면서 황상공원 멍때리기 장소는 전국적 명소가 됐다.
민 팀장은 “‘충주맨’이 구독자 76만 명을 확보하는 등 전국적 유명세를 지속할 수 있는 배경은 전국적 시사 이슈에 해당 지자체 시책이나 정책을 적절하게 버무려 관심을 끄는 탁월한 능력 때문이다. 이처럼 홍보도 일단 시민 관심을 끄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등 보이지 않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속작 제작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의 관심과 격려가 힘이 돼 더 좋은 작품을 만들게 되는 것 같다. 요즘은 더 신이 난다”고 환하게 웃었다.
민 팀장은 “애초 10만 조회수 이상 홍보 동영상 7개를 만드는 게 올해 목표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제작한 홍보영상 30개 대부분이 조회수 10만 이상을 기록 중이다. 아무도 믿지 마라 영상이 전국적 유명세를 타면서 시가 만든 다른 홍보영사상 조회수도 따라서 늘어난 결과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민 팀장은 동아대 행정학과를 나와 2005년 양산시 공무원으로 입문해 언론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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