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개원가·해외로…정부는 "의료개혁 반드시 추진"
【 앵커멘트 】 의정 갈등 7개월째입니다.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이 본격적으로 개원하거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들이 빠져나간 수련 병원은 의사가 없어 응급실 문까지 닫고있어 의료공백 우려는 커져갑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 수백여 명이 강연을 듣고 있습니다.
강연 주제는 정형외과 초음파 이론인데, 사실상 전공의들의 병원 개원을 돕는 겁니다.
▶ 인터뷰 : 박근태 / 대한개원의협의회장 - "의사협회와 공조해 개원가 선생님들과 전공의 선생님들을 이을 수 있는 고리를 만들어 보자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참가자를 모집한지 2시간 만에 자리가 다 찰정도로 호응도 뜨거웠습니다.
▶ 인터뷰 : 김완호 / 대한정형외과의사회장 - "(연수 모집) 2시간 만에 250명이 차서요. 이렇게 관심이 많은 줄 몰랐습니다."
지역 의사회들도 개원에 대비한 실무 교육을 준비 중입니다.
아예 해외 병원으로 가려는 전공의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수도권 대학 병원 교수 - "그냥 우리나라 떠나겠대요. (전공의들이) 똑똑하니까 미국 가면 환영받거든요. 전부 미국 의사 시험 친다는 거예요. 다 떠나요."
실제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률은 1%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지원이 저조하면 의료행위가 가능한 간호사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전공의가 아닌 전문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구조개혁안을 이달 안에 발표할 예정인데, 전공의들이 대거 빠져나간 자리를 채우긴 역부족이어서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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