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신진서, 국수산맥 징검다리 우승이 보인다

엄민용 선임기자 2024. 8. 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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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국수산맥 두 번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신진서 9단은 결승에 오른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는데 한 판 한 판 대국을 벌이면서 승부감각을 찾아가고 있다"며 "라이쥔푸 8단은 아시안게임에서 만나 힘들게 이겼던 기억이 있다. 속기를 잘 두는 선수로 알고 있는데, 준비를 잘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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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꺾고 대만 2인자 라이쥔푸와 마지막 승부
신진서 9단이 반상에 첫 수를 놓고 있다.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9단이 국수산맥 두 번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신진서 9단은 4일 오후 전남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린 제10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준결승전에서 신민준 9단을 꺾고 4년 연속 이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신진서 9단(오른쪽)과 신민준 9단이 반상을 마주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승부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신진서 9단(오른쪽)과 신민준 9단
신진서 9단(오른쪽)과 신민준 9단의 준결승전이 열리고 있는 대국장 전경.

신진서 9단은 2021년 이후 이 대회에서 꾸준히 결승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2021년에는 변상일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2022년에 변상일 9단에게 설욕하며 국수산맥 첫 권좌에 앉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신민준 9단에게 무릎 꿇으며 대회 2연패에 실팼했다. 그 아픔을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전에서 되갚고 징검다리 우승을 향한 교두보를 놓았다.

이날 대국에서 흑돌을 잡은 신진서 9단은 초반 우하귀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며 쉽게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하지만 신민준 9단의 기세도 녹록지 않았다. 신민준 9단은 중반 전투에서 역습에 성공하며 집에서 앞서가기도 했다. 그러나 한동안 엎치락뒤치락하던 반상은 신진서 9단이 상변부터 중앙으로 이어지는 백 대마를 잡으면서 신진서 9단 쪽으로 승부의 저울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변상일 9단과 라이쥔푸 8단(오른쪽)이 대결을 벌이고 있다.

신진서 9단의 결승 상대는 대만의 2인자 라이쥔푸 8단이다. 라이쥔푸 8단은 이날 오전에 열린 또 다른 한 판의 준결승전에서 변상일 9단을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라이쥔푸 8단은 초반에는 불리하게 출발했으나 중반 이후 뒷심을 발휘하며 판세를 뒤집는 등 이번 대회 들어 끈끈한 승부로 연거푸 역전승을 거두고 있어 신진서 9단을 위협할 복병으로 떠올랐다. 라이쥔푸 8단은 중결승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결승 상대로 신진서 9단을 만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준결승전이 열린 하정웅미술관.
하정웅미술관 주변의 마을 풍경.

신진서 9단은 결승에 오른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는데 한 판 한 판 대국을 벌이면서 승부감각을 찾아가고 있다"며 "라이쥔푸 8단은 아시안게임에서 만나 힘들게 이겼던 기억이 있다. 속기를 잘 두는 선수로 알고 있는데, 준비를 잘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두 사람은 5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이번 대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우승상금 1억 원(준우승 4000만 원)이 걸린 승부다.

사진=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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