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 징계 딛고 복귀 첫 승 윤이나 "훌륭한 선수 돼 골프 발전에 도움 될 것"
[제주=STN뉴스] 이태권 기자 = 오구 플레이로 인한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복귀 후 첫 승을 거둔 윤이나(22·하이트진로)가 골프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진심 어린 다짐을 했다.
윤이나는 4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32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복귀 후 첫 승이자 25개월만에 거둔 KLPGA투어 통산 2승째였다. 지난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데뷔 시즌 장타로 주목을 받았으나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한 사실이 불거지면서 자진신고를 했음에도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미니투어에서 받은 상금을 전액 기부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과 팬들의 탄원서가 참작돼 정지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지난 4월 필드에 복귀했다. 이후 상반기에 3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적응을 마치고 하반기 첫 대회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윤이나는 "선물같은 우승이 찾아와서 얼떨떨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하는 한편 챔피언 퍼트 순간을 돌아보며 "제가 다시 골프를 할 수 있을 지도 몰랐는데 다시 챔피언 퍼트 순간을 맞이하니 10cm도 되지 않는 퍼트였지만 많은 순간이 기억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내내 윤이나는 장타를 과시하는 대신 영리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앞세워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퍼트로 연결시키며 좋은 흐름을 만들어나갔다. 대회 내내 "드라이버를 잡고 싶은데 캐디 삼촌이 말려주시고 조언해주신 것이 컸다"고 캐디에 공을 돌린 윤이나는 "오늘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캐디 삼촌이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덕분에 긴장 풀고 즐겁게 경기했다"고 캐디에 감사를 전했다.
이번 시즌 양원철 캐디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윤이나는 "루키 시즌 잘 모를 때부터 많이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셨다. 2년차부터 호흡을 맞추려했으나 이제야 함께하게 됐다. 힘든 시간을 겪을 때도 격려해주셨는데 우승 때도 곁에 있어서 감사하다"고 캐디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윤이나는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누군가는 짧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저에게는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잘못'을 하고 되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처음 3달간은 집 밖에도 나가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지에 대한 고민도 했는데 주변에서 엇나가지 않게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됐다"고 공을 돌렸다.
한편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윤이나가 선두를 달리면서 축하 물 세례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윤이나의 복귀에 반대하는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이나의 우승 순간 함께 경쟁을 펼친 강채연(21·파마리서치), 박혜준(21·한화큐셀), 방신실(20·KB금융그룹), 노승희(22·요진건설산업), 이가영(25·NH투자증권) 등 동료 선수들이 축하의 물세례를 하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했다.
윤이나는 "우승을 축하해준 동료들에 감동을 했다"고 감사를 전하며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복귀 초반보다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시고 경기를 마쳤을 때 수고했다는 말을 잘 듣고 있다. 앞으로도 밝게 인사하고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때문인지 윤이나는 우승 기자회견에서도 잘 웃지 않았다. 이에 자숙때문에 우승 후에도 표정이 밝지 않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래도 처음 복귀한 것보다는 밝아지지 않았나요?"라고 되물으며 잘 복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사실 올해 복귀가 가장 큰 선물이라서 우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처럼 매 순간 감사하면서 건강하게 골프를 즐기는 것이 목표"라고 답하며 "나중에 조금 더 훌륭한 선수가 되면 진심으로 골프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윤이나는 "데뷔 초부터 후원을 해주신 스폰서 대회에 아직 출전해보지 못했다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오늘 저녁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힘든 시절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을 보고 위안이 됐는데 떡볶이가 가장 먹고 싶다"며 영락없는 20대 초반의 모습을 보였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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