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마음 아니까 아프더라”...‘셔틀콕 여제’ 안세영, 인성도 대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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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의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실력 뿐 아니라 결승행을 확정 지은 후 상대선수에 아름다운 매너를 보여줘 칭찬이 쏟아졌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에게 2-1(11-21 21-13 21-1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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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에게 2-1(11-21 21-13 21-1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 후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를 한 뒤 준결승 상대인 툰중을 찾아갔다. 치열한 승부를 펼친 상대를 존중한 뜻을 표하고자 툰중과 어깨동무를 하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안세영은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며 툰중 역시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안세영의 행동에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들은 “안세영은 경기 후 라이벌에게도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고 칭찬했다.
이날 툰중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2게임에서 안세영은 훨씬 더 편안해졌고, 나는 안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2게임에서는 안세영이 원하는 대로 샷을 수행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훌륭한 선수다. 그는 경기를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빼놓지 않았다.
안세영 역시 “툰중이 인도네시아 선수로 혼자 남아서 부담을 많이 느꼈을 거다. 지는 마음을 아니까 마음이 아프더라”면서 “인도네시아 가면 밥도 사주고 해서 친하다. 주니어 때부터 봐 온 선수인데, 저보다 언니지만 무척 정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안세영은 툰중과의 경기에서 1게임 초반 4연속 실점하며 끌려갔다.
상대에게 찬스볼을 내줘 스매시에 당하거나 리시브 실수를 거푸 내면서 점수 차는 점점 벌어졌다.
하지만 2게임에 접어들어 한 템포 빠른 움직임을 보인 안세영은 3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예리한 공격을 연달아 과시하며 8점 차로 2게임을 마쳤다.
지치지 않는 체력에 물오른 자신감이 겹치자 안세영은 거칠 것이 없었다.
안세영은 매섭게 툰중을 몰아붙였고 당황한 툰중은 범실을 쏟아냈다.
안세영은 이후 스피드와 정확성 측면에서 툰중에 우위를 보이며 결국 리드를 끝까지 유지해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 오른 것은 1996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52) 이후 28년 만이다. 결승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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