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R의 공포 덮쳤다…아시아 증시 후폭풍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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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코스피와 닛케이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은 또 '검은 금요일'의 후폭풍을 가장 먼저 마주한다.
지난 주말 미국 장 마감 후 경기침체 공포에 확신을 더해주는 고용지표가 발표돼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는 앞서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48.8)을 하회하는 46.8로 나타나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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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코스피와 닛케이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은 또 '검은 금요일'의 후폭풍을 가장 먼저 마주한다. 지난 주말 미국 장 마감 후 경기침체 공포에 확신을 더해주는 고용지표가 발표돼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676.19로 마감, 전주보다 55.71포인트(2.03%) 내렸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6.78%, 1.46% 떨어졌다.
이같은 아시아 증시 약세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 우려는 앞서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48.8)을 하회하는 46.8로 나타나며 시작됐다.
제조업 PMI 하위지수인 고용지수도 43.4로 전달 대비 5.9포인트 급락하며 공포심리를 자극했다. 이어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노동부 비농업일자리보고서에서도 비농업 일자리 수와 실업률이 모두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우려에 확신을 줬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경기침체에 대한 합리적 의심에 확신을 부여할지, 의심에 그칠지를 결정하는 요인이었다"며 "코스피 지수는 단기적으로 1일 종가 2777과 2일 저가 2676 내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장 마감 뒤 열린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인 것을 이번 주 아시아 증시가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도 지켜봐야할 요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1.51%)와 나스닥(-2.43%), S&P500(-1.84%), 러셀2000(-3.52%) 등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과장됐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에 큰 변화가 없고 2분기 양호한 경제지표를 고려하면 급격한 경기침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민간투자증가율 둔화가 고용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면서도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넘어섰고 세계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는 추세임을 고려하면 경기침체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20년만에 가장 저평가받는 수준까지 내려온 국내 증시에 대해서도 추격 매도의 실익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아래로 내려왔다"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PER이 9배를 이탈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등락이 좀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비중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 증시는 당분간 하락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목표는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이후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되며 엔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고 요인을 바탕으로 일본 증시의 가시밭길이 예상되지만 그나마 은행세 부담이 낮아진 은행주가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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