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해공항 ‘길막주차’ 논란 강서구, 4년 동안 불법 주차 단속 안 했다

박수빈 기자 2024. 8. 4. 1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해국제공항 도착층 진입로에 불법 주차를 한 민폐 차량 2대로 통행 불편(국제신문 2일 8면 보도·사진)이 빚어진 가운데, 부산 강서구가 약 4년간 이곳 주차 단속에 손을 놓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김해공항은 한 대의 이동형 카메라로 공항 내 불법 주차 차량을 적발하고 있는데, 공항 프로그램 오류로 적발 영상을 구에 보낼 수 없었던 기간은 약 한 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항 측이 적발 영상 보내면 구에서 과태료 매기는 방식

- 담당자 인수인계 누락에 손 놔

김해국제공항 도착층 진입로에 불법 주차를 한 민폐 차량 2대로 통행 불편(국제신문 2일 8면 보도·사진)이 빚어진 가운데, 부산 강서구가 약 4년간 이곳 주차 단속에 손을 놓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구청 직원 사이 업무 인수인계가 누락되면서 해당 업무가 ‘없는 셈’이 돼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강서구에 따르면 김해공항 불법 주차 차량 단속은 2021년 1월 이후 진행되지 않았다. 구 담당자 간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아 김해공항 불법 주차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업무 담당자가 약 4년째 ‘공석’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민원이 접수되지 않으면 공항 내 불법 주차를 하더라도 아무런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해공항 내 불법 주차는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이 적발해 강서구로 영상을 인계하면, 구가 해당 차주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단속된다. 구는 2021년부터 약 2년간 공항으로부터 불법 주차 적발 영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공항 자체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해 영상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약 2년 만에 복구됐지만, 그 사이 구 담당자가 여러 차례 바뀌는 바람에 과태료 부과 업무가 잊혔고, 인수인계가 누락됐다는 것이 구의 해명이다. 구는 국제신문 취재가 시작되고서야 부랴부랴 그간의 사태 파악에 나섰다.

김해공항은 구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다. 김해공항은 한 대의 이동형 카메라로 공항 내 불법 주차 차량을 적발하고 있는데, 공항 프로그램 오류로 적발 영상을 구에 보낼 수 없었던 기간은 약 한 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2021년 공항 프로그램이 랜섬웨어에 걸려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를 복구하는 데 약 한 달이 소요됐고, 그 이후로는 매일 밤 9시에서 9시30분 사이 강서구로 데이터를 제출하고 있다. 증빙자료도 있다”고 강조했다.

구는 정확한 사건 개요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단속이 누락된 정확한 시점과 원인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은 차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조사가 필요하다”며 “2021년 이후 불법 주차가 단속된 차량에 뒤늦게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은 없다. 혼선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