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대형LCD 철수 눈앞… OLED 비중 높여 반등 기대

박순원 2024. 8. 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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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침투율을 지속 높여온 상황에서 적자 요인이었던 중국 광저우 대형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을 앞뒀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의 LCD 고정비 지출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애플 OLED 침투율이 높아져 올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가 임박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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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임박
고정비 줄어 손실폭 하락 전망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광저우 LCD 생산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TCL CSOT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매각 가격은 2조원 안팎이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침투율을 지속 높여온 상황에서 적자 요인이었던 중국 광저우 대형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을 앞뒀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의 LCD 고정비 지출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애플 OLED 침투율이 높아져 올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가 임박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사업 완전 철수를 앞뒀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 생산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TCL CSOT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광저우 공장은 LG디스7플레이가 보유한 마지막 LCD 생산공장이다.

업계에서 예측하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 매각가는 2조원 안팎이다. 중국 BOE 등 다른 기업도 광저우 공장에 관심을 나타냈으나 LG디스플레이는 인수 가격, 운영 지원 방안 등 거래 조건을 가장 좋게 제시한 CSOT를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광저우 공장 매각가는 연초까지 1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근 LCD 가격이 오르면서 매각가가 다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CD사업은 지난 2010년대 중반까지 LG디스플레이 주력 분야였지만, 2010년대 후반 들어 저가 LCD 공세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해 시장 경쟁력을 완전히 잃게 됐다"며 "LCD 공장 유지 당시 지출하던 높은 고정비가 사라지면서 회사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향 패널 침투율을 지속 높여온 점도 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아이폰향 패널 출하량은 5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애플 패널 점유율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아이폰15 출시 당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20% 안팎에 머물렀고, 양산 지연 이슈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전년도에 비해 분위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올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LG디스플레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3547억원)보다 53% 상향한 5417억원으로 수정했다. 지난 2021년 2분기(7010억원) 이후 14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출하의 3분의1 이상이 4분기에 집중돼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며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547억원보다 53% 증가한 5417억원으로,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5351억원에서 28% 늘려 6871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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