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무시했다”…애플 광고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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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광고 영상에 태국인들이 잔뜩 뿔이 났습니다.
태국을 후진국처럼 묘사했기 때문인데, 현지에선 "이럴 거면 삼성 스마트 폰을 사겠다"면서 애플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에 온 걸 환영합니다"
낡은 버스와 택시, 좁고 더러운 호텔이 등장합니다.
"(에어컨은 있나요? 아니면 화장실은요?) 물론 화장실도 있지. 오우"
애플이 최근 태국을 배경으로 만든 새 광고입니다.
하지만 후진국처럼 묘사해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태국인들은 "각종 소품과 색 조정으로 30~50년 전의 모습으로 왜곡했다"고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삼성폰으로 바꾸겠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데이비드 윌리엄 / 태국 영어 강사(지난달 27일)]
"애플의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로 애플을 알게 돼 삼성으로 옮길 수 있게 해 주어서요."
거센 반발 여론에 정치권도 나섰습니다.
태국 관광위 대변인은 "애플 제품 사용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애플은 해당 영상을 삭제한 뒤 악의는 없었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반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
이번 여파로 삼성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박주근 / 기업분석연구소 대표]
"(태국은) 민족성이나 국가 분위기 자체가 그런 것에 쉽게 반응하고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기 때문에, 이번 애플의 광고 논란은 시장에 바로 영향을 미칠 거 같습니다."
태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로, 2위 애플과의 차이는 3%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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