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우~" SON 향해 반칙 또 반칙→거센 야유 세례까지...결국에는 손흥민 막아낸 'KIM 후배' 뮌헨 신성 RB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사샤 보이(바이에른 뮌헨)가 야유 속에서 결국 손흥민(토트넘)을 막아냈다.
뮌헨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핵심인 김민재와 손흥민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역사적인 첫 대결이 성사됐다.
다만 두 선수의 직접적인 경합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뮌헨의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선발 출전한 보이와 치열한 경합이 펼쳐졌다.
보이는 프랑스 국적으로 스타드 렌, 갈라타사라이를 거쳐 지난 1월에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은 3500만 유로(약 520억원)를 투자하며 보이 영입에 성공했고 “재능이 넘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시즌 중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했기에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고 분데스리가 2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을 펼치며 출전 시간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콤파니 감독은 토트넘전에서 지난 시즌에 사이드백으로 나섰던 요수아 키미히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또 다른 사이드백인 누사이르 마즈라위의도 이적이 유력해 보이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보이는 손흥민과의 속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돌파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7분에 슈팅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손흥민을 지속적으로 막아냈고 공격 상황에서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적인 능력까지 자랑했다.
보이는 손흥민을 막기 위해 파울도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 21분에는 손흥민에게 돌파를 허용하자 몸을 노골적으로 잡으며 저지했고 관중석에서도 보이를 향한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손흥민도 심판을 향해 보이의 파울이 몇 차례나 이어졌다고 항의를 표출했다.
보이는 후반 23분 마즈라위와 교체됐다. 손흥민도 후반 29분에 티모 베르너와의 교체되면서 야유까지 나온 치열한 혈투가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좋지 않은 부분을 발전시키는 게 프리시즌이다. 오늘 경기가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매 시즌 최대한 한계에 부딪히려고 노력한다. 한계를 느끼고 축구선수로서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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