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이 ‘양궁 맏언니’ 전훈영 따로 찾아 격려한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개인 메달 획득에 실패한 양궁대표팀 '맏언니' 전훈영 선수를 찾아가 격려하고, 팀을 위한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을 맡은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이 끝난 뒤 전 선수를 따로 찾아갔다.
양궁 여자대표팀 세 명 중 임 선수가 금메달, 남수현 선수가 은메달을 땄지만 전 선수 홀로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개인 메달 획득에 실패한 양궁대표팀 ‘맏언니’ 전훈영 선수를 찾아가 격려하고, 팀을 위한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을 맡은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이 끝난 뒤 전 선수를 따로 찾아갔다. 전 선수가 4강에서 ‘대표팀 에이스’ 임시현 선수를 만나 세트 점수 4-6으로,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프랑스의 리사 바르블랭에 4-6으로 패한 것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양궁 여자대표팀 세 명 중 임 선수가 금메달, 남수현 선수가 은메달을 땄지만 전 선수 홀로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정 회장은 전 선수를 찾아가 비록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대회 기간 내내 후배 선수들을 다독이고 이끌었던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결과에 실망했을 수도 있는 전 선수의 마음을 보듬고자 정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전 선수에게 이번 올림픽은 다른 동료들에 비해 더 특별했다. 2014년 세계대학양궁선수권대회 2관왕 이후 이렇다할 국제대회 수상 이력이 없었는데, 나이 서른에 처음으로 밟은 올림픽 무대였기 때문이다. 특히 4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때 국가대표로 뽑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며 다시 열린 선발전에서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쓰라린 기억도 있었다.
1994년생인 전 선수는 2003년생인 임 선수, 2005년생 남 선수와 10살 안팎 차이가 나는 ‘맏언니’였지만 선배라며 특권을 요구하지 않고 오히려 솔선수범했다. 전 선수는 파리에 도착해 선수단 숙소를 정할 때 자처해 “탁구 선수와 방을 함께 쓰겠다”고 했다. 숙소가 2인 1실로 돼 있어 여자대표팀 세 명 중 한 명은 다른 종목 선수와 같은 방을 써야 하자 후배들을 위해 나선 것이다. 코칭스태프가 “타 종목 선수와 열흘 넘게 있는 게 괜찮겠느냐”고 묻자 전 선수는 “동생들이 편하게 지내면 나도 좋다”고 답했다.
또한 전 선수는 단체전에서 1번 주자로 나서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양궁 단체전에선 세트당 120초씩 주어진다. 선수 3명이 120초 이내에 각 2발씩 총 6발을 쏴야 한다. 첫 주자가 활을 빨리 쏘면 다른 선수들은 그만큼 시간 여유를 갖는다. 더군다나 전 선수는 지난달 28일 중국과의 양궁 여자 단체 결승전에선 10점을 5차례 쏘며 대회 10연패에 앞장섰다.
전 선수는 밝은 성격답게 대회 결과에 대해 “후련한 마음이 가장 크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결과를 받았지만 팀으로서는 너무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진짜 쉬지 않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맏언니로서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단체전 10연패라는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기분은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가능하다면 계속 국가대표를 하고 싶지만 한국 양궁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 이번 올림픽이 제 생애 마지막 메인 대회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봉화 살충제 사건’ 숨진 할머니, 입원 전 은행서 돈 찾아 가족에 전달
- “차 안에 사람이”…흉가 콘텐츠 찍던 유튜버가 발견한 시신 [e글e글]
- 치매 걱정된다면 베이컨·소시지·햄 끊고 ‘이것’ 먹어야
-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 “최대한 빨리 한국 보내달라”
- 권상우 딸 폭풍성장…뒷모습 훈훈한 부녀 데이트 사진 공개
- 중학생이 취미로 새 관찰하다가…멸종위기Ⅰ급 발견
- ‘혼자 닭다리 3개 먹냐’ 악플에…류수영 “먹은 건 하나” 결국 해명
- 운동 전? 운동 후?…스트레칭 언제 해야 할까
- 이재명, 광주 83.61%-전남 82.48% ‘압승’
- 폭행 혐의로 법정구속된 ‘징맨’ 황철순, 보석 신청 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