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의 큐텐, 그룹해체 수순…모든 계열사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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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를 비롯한 큐텐 계열사가 각자도생에 나섰다.
반면 그룹 수장인 구영배 큐텐 대표는 티몬·위메프 합병을 통한 조직 재건 의지를 밝혀 혼란이 이어졌다.
앞서 티몬 위메프를 비롯한 핵심 계열사 대표가 큐텐그룹과 별개 생존방법을 찾는다고 밝힌 데 이어, 큐익스프레스 주요 주주와 채권자(FI)들 또한 최근 구 대표의 지배력을 약화시켜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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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K커머스가 중소 상인의
해외 시장 진출 발판 될 것”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커머스는 최근 큐텐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해 미수금 등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큐텐이 지난해 3월 인수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로, 인터파크쇼핑과 도서, AK몰을 운영한다. 인터파크커머스가 큐텐과 기술개발 계열사 큐텐테크놀러지, 큐텐네트워크 등에서 못 받은 돈은 650억원대로 전해졌다. 상당수는 판매대금 미수금과 대여금이다. 자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에 미수금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큐텐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의 사태 수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티몬 위메프를 비롯한 핵심 계열사 대표가 큐텐그룹과 별개 생존방법을 찾는다고 밝힌 데 이어, 큐익스프레스 주요 주주와 채권자(FI)들 또한 최근 구 대표의 지배력을 약화시켜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구 대표의 통제권 밖으로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매일경제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는 ‘K커머스’ 계획을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두 회사(티몬, 위메프)가 자율구조조정 회생 신청에 들어간 상황이라 각사 대표는 각자의 입장에서 회사를 살리고, 피해자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그룹 와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터파크커머스가 내용 증명을 보낸 것까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그룹 차원에서 해결 방안으로 두 회사를 합병하고, 여기에 판매자들이 보유한 미정산채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CB(전환사채)로 전환하는 신청을 받아 판매자그룹이 K커머스의 대주주가 되게 한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어 “K커머스는 판매자와 이해가 일치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 많은 중소 신규 브랜드 업체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확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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