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서 취중 물놀이에 다이빙…"수영 잘해서 괜찮아요"
【 앵커멘트 】 무더운 날씨에 물놀이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 1주일 사이 20명이 목숨을 잃는 등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자가 한 유명 계곡에 가봤더니 술판이 벌어지고 바위 위에서 다이빙을 하는 등 안전 수칙은 아예 실종되다시피 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몰리는 국립공원의 한 계곡입니다.
높이가 3m가 되는 바위 위에서 사람들이 경쟁하듯 물로 뛰어내립니다.
다이빙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피서객 - "(위험하지 않으세요?) 안 위험하다 생각해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놀이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계곡은 밖에서 보기엔 얕아 보여도 곳곳에 2m가 넘는 깊은 곳이 있어 위험합니다."
심지어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먹다 남은 술을 계곡에 버리고, 일부는 취중 물놀이까지 즐깁니다.
술을 마시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면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은 이미 뒷전입니다.
▶ 인터뷰 : 피서객 - "조금은 마셔도 되지 않을까요? 1~2잔 정도는 마셔도…. 평소에 수영은 자신 있죠."
해수욕장과 달리 계곡은 안전 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아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1주일 동안 전국에서 물놀이하다 2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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