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동료선수들의 우승 물세례에 너무 감사" [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동안 제주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 골프장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가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2타를 줄인 윤이나가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이면서 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윤이나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선물 같은 우승이 찾아와서 너무 얼떨떨하지만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면서 "많은 긴장감 속에서 경기했는데, 옆에서 캐디가 긴장을 풀도록 도와줘서 그 덕분에 긴장 풀고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윤이나는 '챔피언 퍼트 할 때 무슨 생각 들었나'는 질문에 "많은 생각 들었다. 다시 골프 할 수 있을지도 몰랐는데 우승 퍼트 순간을 맞이하게 돼 뭐라고 표현 못할 만큼 많은 순간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짧은 퍼트였지만, 10cm도 안되는 퍼트였지만 이걸 마무리하고 생각하자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 인터뷰에서 캐디를 여러 번 언급했던 윤이나는 "루키 시즌 전부터 캐디를 찾으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그때 지금의 캐디 삼촌을 처음 뵙고 바로 다음 시즌 함께 하자고 했다. 그게 21년도였다.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 루키 시즌에 많은 힘을 주셨고, 힘든 시간 보내고 있을 때에도 옆에서 큰 힘이 되어 주셨다. 복귀 후에도 제 곁을 지켜 주셨고 오늘 이렇게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해 기쁘다"고 설명했다.
윤이나는 루키 시즌보다 발전된 부분에 대해 "샷이 좋아졌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좋아졌고,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샷을 이어 나갈 수 있다고 최근 경기에서 느꼈다. 샷적인 부분이 루키 시즌과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숙 기간에 대한 질문에 윤이나는 "1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는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면서 인생에 대해서도 고민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런 철학적인 생각도 많이 했다"고 언급한 뒤 "그래도 주변에서 엇나가지 않게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해주셨고, 옆에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계속해서 사랑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가로 자숙 기간에 대한 질문에 윤이나는 "잘못을 하고 거의 3개월 동안 집밖에 안 나갔다. 나가기 힘들었고, 그러면서 부모님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는데 그때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윤이나는 "올해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복귀할 수 있음이 가장 큰 선물이었고, 그걸로 다시 살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매 순간 감사하면서 경기하고 있고, 매 샷을 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목표는 지금처럼 건강하고 즐기면서 골프 하는 것, 그게 목표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좀 더 훌륭한 선수가 된다면 골프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동료들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윤이나는 "처음보다 다른 선수분들이 조금 더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고 수고했다, 잘했다고 해주기도 한다. 앞으로 계속 경기를 해나가면서 계속 선수들에게 조금 더 밝게 인사하고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이나는 "(우승 후) 동료들이 물 뿌려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그 상황에서 물 뿌려주는 것이 축하의 의미인 것 같아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우승하고 싶은 대회를 묻자, 윤이나는 "하반기에 메인 후원사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 프로 전향 후에 처음으로 메인 후원사 대회에 나가는데 거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답했다.
윤이나는 우승 상금에 대해 "부모님께 모두 드리고 싶다. 힘든 시간 부모님이 없었다면 못 버텼을 것 같다. 부모님은 제가 벌어온 돈이라고 한 푼도 못 쓰시는데, 이 상금은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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