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름 조롱·억양 공격…“역풍 불 수도”

문예빈 2024. 8. 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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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 문제, 정체성을 공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도식 이름을 쓰는 해리스는 흑인이 아닌 인도계라면서 인종 갈라치기를 이어가는 겁니다. 

문예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대선 경합지인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주말 유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꽃'이라는 뜻의 해리스의 인도식 이름을 조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미친 카멀라를 이깁시다. 하말라? 해멀라? 아니지, 까멀라요."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는 해리스가 흑인이 많이 거주하는 남부지역의 억양을 거짓으로 구사했다며 정체성을 공격했습니다.

[J.D. 밴스 /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해리스가 지난번 애틀랜타에 왔을 때 가짜 남부 억양으로 말을 했죠. 그녀는 캐나다에서 자랐는데 말이에요. 너무 이상하죠."

트럼프가 해리스는 흑인이 아니라며 정체성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흑인 유권자들과 해리스를 갈라놓으려는 전략"이지만, "유례 없는 강공이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해리스는 주말 내내 공식 일정 없이 곧 있을 부통령 후보 선정을 고심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다음달, 폭스뉴스 주최로 토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기존 합의대로 ABC TV토론"을 하겠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피부암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까지 살아 해리스에게 투표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민주당은 해리스로 더 결집하는 모양새입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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