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상승에 경기침체 우려…나스닥 조정구간 진입

김효진 기자 2024. 8. 4. 1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업률을 비롯해 미국의 7월 경기 관련 통계가 연이어 시장 예상을 밑돌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져 2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 등 미국 증시가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PMI·기술기업 실적 부진 더해 투자자 불안…"기업 일자리 줄이기 아니라 구직자 증가 의미" 과도한 우려 경계도

실업률을 비롯해 미국의 7월 경기 관련 통계가 연이어 시장 예상을 밑돌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져 2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 등 미국 증시가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1% 하락한 39737.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84% 떨어진 5346.56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3% 하락한 16776.16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폭이 컸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18647.45)를 기록한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1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이날 미국 증시 하락은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실업률은 4.3%로 시장 예상치(4.1%)를 상회했다. 6월보다 0.2%포인트(p) 올랐고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발표된 7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위축된 데 이어 투자자들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반도체 기업 인텔,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등 거대 기술 기업 실적 부진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부추겼다. 전날 실적 부진에 따른 대규모 해고 계획을 밝힌 인텔 주가는 2일 전날보다 26% 폭락했다. 아마존 주가도 전날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2일 8.8% 급락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후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착륙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까지 너무 오래 기다린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9월에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인하될 것이라는 예측은 커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를 보면 4일 오전 기준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p 인상할 가능성을 22%로 봤다. 이는 일주일 전(11.5%)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이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는 가속화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 4% 밑으로 내려간 데 이어 2일 재차 하락해 3.79%로 떨어졌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3일 <AP> 통신은 실업률 상승으로 인한 과도한 경기 침체 우려를 경계하며 실업률 상승이 기업이 일자리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구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신규 구직자가 곧바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특히 불법으로 입국한 이민자들은 노동부 일자리 조사에 응답할 가능성이 낮아 취업자로 간주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통신은 소비 또한 위축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효진 기자(hjkim@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