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칸의 여왕' 이후 빛 좋은 개살구…힘듦의 고비였다"('요정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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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칸 영화제의 영광을 준 작품 '밀양'에 대해 언급했다.
전도연은 "칸에 가기 전에 정했던 것이 '멋진 하루'였다. 지금도 그 작품을 좋아하는데 그 칸의 후광에 좀 가려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다들 '칸에 갔다 왔는데 왜 이런 작품을 해'라고 하는데 그 말이 이해가 안됐다. 그 힘듦의 고비가 거기서부터 시작이었다. 갑자기 어려운 배우가 됐다. 한 번도 그래 본적이 없어서 물어보기도 했다. 다 전도연을 위해 시나리오 쓰고 있다고 하는데 대본을 걸러 라고 매니저에게 물어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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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칸 영화제의 영광을 준 작품 '밀양'에 대해 언급했다.
전도연은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식탁'에 출연해 본인의 연기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날 전도연은 영화 '밀양' 제안을 받고 "그 감정을 모르겠다"라며 거절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도연은 이후 이창동 감독과 함께 등산을 한 뒤 함께 작품을 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전도연은 "'밀양'은 너무 힘들었다. 감독님이 오케이 사인을 안해줬다. '밀양' 속 신애가 화가 많이 나 있었는데 내가 신애 같았다. 나는 명확한 사람이고 중간이 없다. 이창동 감독님은 명확한 것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님이 '전도연이라는 배우는 연기를 참 잘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상하게 칭찬 같지 않았다. '너랑 나랑 만났을 때는 눈곱만큼이라도 뭔갈 넘어서야해'라고 하셨다. 그게 뭔지 알겠더라"라며 해당 작품을 하기 전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음을 밝히기도 했다.
2007년 전도연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밀양'을 통해 여우주연상을 받고 금의환향 했다.
전도연은 "상을 받고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너무 피곤하니까 자게 되지 않나. 이창동 감독님이 '니 화장 안하나' 하더라. 공항에서 (몰린 취재진을 보고) 너무 놀랐다. 더 놀란 건 저희 어머니가 갑자기 그 사이에서 등장하셨다. 약간 멘붕이었다. 진짜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순간적으로 사람이 붕 뜰 수 있지 않나. '어마어마한 배우가 됐구나' 했는데 진짜 시나리오가 안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전도연은 "칸에 가기 전에 정했던 것이 '멋진 하루'였다. 지금도 그 작품을 좋아하는데 그 칸의 후광에 좀 가려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다들 '칸에 갔다 왔는데 왜 이런 작품을 해'라고 하는데 그 말이 이해가 안됐다. 그 힘듦의 고비가 거기서부터 시작이었다. 갑자기 어려운 배우가 됐다. 한 번도 그래 본적이 없어서 물어보기도 했다. 다 전도연을 위해 시나리오 쓰고 있다고 하는데 대본을 걸러 라고 매니저에게 물어봤었다"라고 말했다.
또 전도연은 할리우드에서 오디션 제의가 들어왔었다며 "''터미네이터' 였는데, 밀양 찍고 액션은 아니지 않나. 난 더 대단한 배우라서가 아니라 너무 갭 차이가 크고 액션과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아니라 거절했다. 미국에서도 작품이 들어오는데..."라며 "이후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빛 좋은 개살구였다. 그게 어느 순간 저를 되게 힘들게 했다. 그래서 결국 얻은 것은 뭐지 싶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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