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일부터 여름휴가…정국구상 및 군부대·민생현장 방문

휴가지서도 현안보고 받아…국정상황 따라 휴가기간 유동적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가 하반기 국정운영과 정국 구상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대부분을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보낼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휴가기간동안 전국을 다니며 제복 근무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재래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윤 대통령의 휴가와 관련해 "지역은 밝힐 수 없지만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하며 휴가를 보낼 것"이라며 "머무는 곳, 자는 곳이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올해 휴가 역시 국정 상황에 따라 기간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야당이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을 단독으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휴가 기간이라도 이들 법안이 정부로 이송될 경우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숙고해야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휴가를 가더라도 일정과 업무를 모두 소화한다"며 "방송4법 등이 이번 주 정부로 넘어오면 당연히 (업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법안이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가 예정된 6일 전까지 정부로 이송될 경우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한 후 윤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전자결재로 이를 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여름휴가 첫날 LS그룹의 대규모 이차전지 투자가 이뤄진 전북 군산을 찾았고, 이틀째는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한 후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로 이동했다.